전주, 백신접종 후 숨진 환자…‘가족동의로 사지마비 상태서 접종’

  • 뉴시스
  • 입력 2021년 3월 4일 15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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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월 뇌출혈로 사지 마비
가족 동의하에 백신 접종 후 사망
"백신접종과 사망 인과관계 적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 후 숨진 전북 전주 한 요양병원 입소자가 지난해 6월 뇌출혈로 인한 사지 마비 상태에서 백신을 맞은 것으로 확인됐다.

김신선 전주시 보건소장은 4일 전주시청에서 긴급브리핑을 갖고 “50대 숨진 환자는 정상적인 대화가 불가능한 상태로 가족 동의하에 백신을 맞았다”고 설명했다.

이 환자는 지난 2일 오전 9시 10분 AZ 백신을 맞은 후 이틀 후인 이날 오전 1시 40분께 숨졌다. 시는 백신 접종 전과 다음 날까지 특별한 이상증상이 없었던 것으로 파악했다. 병원 측도 백신 접종과 사망과의 인과성이 낮다고 판단하고 심정지(돌연사)로 숨진 원인을 추측했다.

특히 이 환자는 지난해 6월 뇌출혈로 인해 사지 마비 상태였고, 정상적인 대화조차 불가능했다. 병원 측은 가족의 동의를 받아 자체적으로 AZ백신을 접종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이 같은 환자 상황을 종합해 사망 원인과 백신 접종과의 인과성이 낮은 것으로 예측했다. 시는 이 같은 내용을 질병관리청에 유선으로 보고했다.

앞으로 전북도와 질병관리청과 함께 사망원인을 찾기 위해 역학조사를 진행한다. 역학조사의 핵심은 부검으로 이를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경찰의 협조를 받아 가족의 동의를 구하고 있다. 가족의 동의를 받으면, 사망 원인을 찾는 부검을 진행한다. 이와 함께 시는 이상 증상을 알리는 질병관리청의 시스템등록도 병행한다. 전북도와 함께 1차 조사를 진행하고, 이후 중앙 코로나대응추진단에서 인관관계를 최종 판단한다.

김신선 소장은 “사망과 백신 접종과의 인과관계가 적은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정확한 사망 원인을 찾기 위해 부검 등 매뉴얼에 따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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