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올해 ‘여성 일자리’ 78만개 창출…“추경 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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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3월 4일 14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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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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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올해 여성 일자리 78만 개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여성가족부, 고용노동부 등은 여성 고용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해 4일 발표했다.

정부에 따르면 15~64세 여성 고용률은 2017년 56.9%에서 2019년 57.8%로 상승 곡선을 그리다가 지난해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56.7%로 떨어졌다.

여성 고용률을 견인해 온 30~50대 여성 취업자 수가 크게 감소했다. 30대 여성 취업자 수는 2019년 216만8000명에서 지난해 209만1000명으로 7만7000명이 감소했고 50대 여성 취업자 수도 2019년 276만9000명에서 작년 269만3000명으로 7만6000명이 줄었다.

정부는 여성 고용률이 감소한 이유로 노동시장 내에서 발생하는 성별 격차를 들었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대면서비스업의 경우 남성보단 여성이 근무하는 경우가 많아 여성 고용률이 더욱 떨어졌다는 것이다. 또한 휴교·휴원 등 돌봄 공백이 발생하면서 여성이 일을 포기하게 되는 상황이 많아지고 비대면 디지털 중심으로 전환되는 산업에 여성의 비중이 적은 것도 여성 고용률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정부는 봤다.

정부는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해 공공·민간부문 여성 일자리를 확대해나가기로 했다. 먼저 돌봄·디지털·방역 등 서비스 수요 확대가 예상되는 분야를 중심으로 여성의 경력 등을 활용할 수 있는 5만7000개의 일자리를 만들 계획이다. 또 경력단절여성을 고용한 기업에 특별고용촉진장려금을 지급하는 방안 등을 통해 여성 인력을 채용하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이러한 조치들은 약 78만 개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정부는 추정했다.

여성이 노동시장에서 이탈하는 것을 막기 위한 대책도 세웠다. 지난해 한시적으로 지원했던 가족돌봄비용 지급기간을 연장하고 일대일 맞춤형 방문 돌봄을 제공하는 아이돌봄서비스를 확대하기로 한 것이다.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은 “이번 대책을 관계부처와 함께 충실히 추진해 나감으로써 여성 일자리가 신속하게 회복되고 미래 노동시장에서도 여성 참여가 확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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