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달라” “내가 누군지 아느냐”…장제원 아들 폭행 논란 영상보니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2월 28일 17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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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장제원 의원(부산 사상)의 아들 용준 씨(21·예명 노엘)가 폭행 사건에 휘말려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 등에 따르면 장 씨는 지난달 26일 새벽 1시경 부산 부산진구 서면에서 한 여성과 길을 걷던 중 인도에 정차된 차량의 사이드미러에 부딪혔다. 이 일로 차주인 A 씨 일행과 시비가 붙었고 112에 신고가 접수됐다.

인터넷에 공개된 당시 영상을 보면 장 씨 일행은 남성 2명과 거리에서 “돈을 달라”, “돈을 주겠다”고 승강이를 벌이며 서로 욕설을 한다. 장 씨는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술에 취한 듯 “을 비틀거리기도 했다. 장 씨가 ”얘(여성 일행)가 (사이드미러를) 쳤으니까 돈을 주겠다“고 말하자 A 씨 일행은 ”사과를 하고 가면 우리가 화를 낼 일이 없다“면서도 ”돈은 있느냐. 1000만 원도 없어 보인다“고 반응했다. 장 씨는 일행인 여성이 상대편을 향해 ”보험사기단이냐“며 흥분하자 제지하기도 했다.

A 씨는 ”술에 취한 장 씨가 “으로 정차된 차의 사이드미러를 쳤는데 먼저 욕을 했다”며 “장 씨가 ‘내가 누군지 아느냐’고 말했고 얼굴에 2번 침을 뱉기도 했지만 술을 마시지 않은 상태라 참았다”고 주장했다. A 씨는 조만간 장 씨를 폭행 혐의로 경찰에 고소할 계획이다. 장 씨는 당시 상황에 대해 쌍방폭행이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 씨는 2019년 9월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돼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그는 2017년 ‘엠넷(Mnet)’의 힙합 경연 프로그램인 ‘고등래퍼’에 ‘노엘’이라는 이름으로 출연해 큰 인기를 얻었다.

부산=강성명기자 sm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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