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 흡입 몰랐다, 비난 그만” 사유리 방문 ‘스벅’ 직원 입장 [전문]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1-02-25 14:35수정 2021-02-25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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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유리 씨 인스타그램에 스타벅스 직원이 댓글을 남겼다. 인스타그램 캡처
방송인 사유리 씨가 스타벅스 매장에서 입장을 거부당한 사연과 관련한 논란이 확산하는 가운데 사유리 씨를 응대했던 직원이 당시 상황을 직접 설명하며 자신에 대한 비난을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지난 24일 사유리 씨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거주하는 아파트 지하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추워서 입술이 파랗게 된 3개월 아들을 안고 스타벅스로 대피했지만, QR인증 휴대폰이 없다는 이유 하나로 문전박대 당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하며 ‘수기명부 작성을 통한 입장 안내가 없었다’고 호소했다.

그러나 스타벅스 측은 “정부 방역 지침에 따라 사유리 씨에게 QR코드 체크 혹은 신분증 확인 후 수기명부를 작성해야 함을 정중하고 친절하게 안내했다”고 반박했다. 수기명부 작성을 안내했지만 사유리는 신분증 역시 챙기지 못해 입장을 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누리꾼들이 “규정대로 한 것이 무슨 잘못이냐. 스타벅스는 대피소가 아니다”라고 비판하자 사유리 씨는 25일 전날 올렸던 글을 삭제하고 “매장과 직원분에게 피해가 갈수도 있는 상황을 하나도 고려하지 않고 제 입장만 생각해 무례한 행동을 했다”며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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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코로나 때문에 작은 아기를 데리고 병원에 가는것이 겁이 났지만 대피소도 아닌 스타벅스에 잠시 머물려고한 것은 지금 생각해도 제 생각이 짧았다”며 “많은 분들이 미숙한 절 혼내주시고 가르쳐주셔서 정말 감사하고 더욱 좋은 모습으로 보여줄 수 있게 노력 하겠다”고 했다.

사유리 씨 인스타그램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았다. “경황이 없어서 그랬을 거라 이해한다”는 응원의 댓글도 잇따랐지만 “앞선 글에서 수기명부에 대한 어떤 안내도 받지 못했다고 해놓고 이에 대한 설명이나 사과가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 누리꾼은 “끝까지 본인 입장만 알렸다. 직원도 누군가의 자식이다”라고 꼬집었다.

일부 누리꾼들은 여전히 해당 직원의 ‘융통성 부족’을 지적하며 “사정을 봐주지 않고 아이와 엄마를 매정하게 내쫓았다”고 비난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 사유리 씨의 집 근처 매장을 추적하고 직원의 신상까지 파악해 퍼뜨렸다.

이에 직원이 사유리 씨의 사과문 댓글에서 직접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24일 (사유리 씨가) 사과하러 왔다. 사과문 올린다고 하셔서 기다렸는데, 사실 관계에 대한 이야기가 없어서 따로 남긴다”며 ▲아기가 있다곤 했지만 얼굴, 입술을 보지 못했고 연기를 흡입한 것도 몰랐다 ▲결제 전에 큐알, 신분증, 수기명부 안내를 드렸다 ▲화제 당시, 어제도 도움 못 준 부분을 사과했다고 밝혔다.

직원은 “원글이 올라왔던 하루종일 기사와 인스타그램 댓글을 보면서 너무 힘들었다”며 “사과문에도 구체적인 이야기가 없어, 여전히 저를 욕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렇게 댓글로 이야기 할 수 밖에 없는 점 양해 부탁드린다. 이제 더이상 저에대한 비난 글은 없었으면 한다”고 했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

스타벅스 직원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직원 본인입니다. 24일 사과 하러 오셨습니다. 사과문 올린다고 하셔서 기다렸는데, 사실 관계에 대한 이야기가 없어서 댓글을 따로 남깁니다.
그 화재가 있었던날 당시,

1. 애기가 있다고만 말씀하셨지 전 얼굴, 입술이 어떤지 보이지도 않았고 연기를 흡입한 것도 몰랐습니다
2. 결제 전에 큐알, 신분증, 수기명부 안내를 드렸고 다른 곳에 가야겠다며 직접 금방(1~2분 뒤) 나가셨습니다.
3.저도 화재 당시, 어제도 도움 못드린 부분 사과 드렸습니다.

회사 입장문을 못보신분들 계신것 같아, 보태서 적습니다. 원글이 올라왔던 하루종일 기사와 인스타그램 댓글을 보면서 너무 힘들었고 사과문에도 구체적인 이야기가 없어, 여전히 저를 욕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렇게 댓글로 이야기 할수밖에 없는 점 양해 부탁드리고
이제 더이상 저에대한 비난글은 없었으면 합니다.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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