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학용품 등에서 중추신경 유해물질 다량 검출

  • 동아닷컴
  • 입력 2021년 2월 24일 13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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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이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학용품 등에서 중추신경 등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유해물질이 정부 조사에서 다량으로 검출됐다. 신학기 등교를 앞두고 학부모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올 1월부터 최근까지 어린이 학용품 등 총 23개 품목, 622개 제품에 대한 안전성 조사를 실시한 결과 안전기준을 위반한 사례를 다수 적발했다고 24일 밝혔다.

정부는 622개 어린이제품 중 법적 안전기준을 위반한 50개 어린이제품을 적발해 수거 명령 등을 내렸다. 기준을 위반한 50개 제품 가운데 학용품은 11개 제품이었고, 그 중에는 중추신경에 문제를 일으키는 납 성분이 기준치인 300ppm를 최대 112배 초과한 샤프연필도 있었다.

내분비계 장애를 유발하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0.1%)를 최대 392배 초과한 지우개 세트, 최대 274배 초과한 필통도 적발됐다.

유‧아동용 의류 등은 22개 제품이 단속됐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를 최대 259.4배 초과한 가방을 비롯한 아동용 섬유제품이 16개 적발됐고, 납 성분이 기준치를 최대 30배 초과한 유아용 티셔츠 등 유아용 의류는 6개가 안전기준을 위반했다.

또 알레르기 피부염증을 일으키는 방부제 성분이 검출된 슬라임 완구도 적발됐다. 어린이 안경태 중에는 납 성분이 기준치(90~100ppm)를 최대 1112배 초과한 사례도 나왔다.


기술표준원은 리콜 명령을 내린 53개 제품의 시중 유통을 막기 위해 제품 정보를 제품안전정보센터(www.safetykorea.kr) 및 행복드림(www.consumer.go.kr)에 공개했다.

이상훈 국가기술표준원장은 “어린이들이 안심하고 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유통단계에서 제품안전관리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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