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검단, 미래형 첨단도시 만든다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2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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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 특화구역 ‘넥스트 시티’ 박차
101역세권에 상업-문화 복합공간
산업부지엔 부품-소재 기업 등 입주
에너지 손실 최소화 주거단지도

23일 인천 서구 오류동 검단일반산업단지 입구. 중장비와 인력이 투입돼 도로 확장 공사가 한창이었다. 검단산업단지에서 봉수대길 안동포 사거리까지 2.94km 구간의 기존 4차로를 8차로로 확장하는 공사다. 4월 공사를 시작해 현재 5%의 공정을 보이고 있다. 인천시는 1만1000여 명의 상주 근로자 출퇴근 편의와 970여 개 입주업체의 원활한 물류 활동을 위해 도로 확장에 나섰다.

내년 4월에는 검단신도시 드림로∼국도 39호선 간 광역교통망 도로 확장 공사도 시작된다. 총연장 2.98km. 기존 4차로를 6차로로 확장하는 사업이다. 2023년 검단신도시 대규모 아파트 입주에 맞춰 도로 확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3개 역사를 추가로 설치해 계양에서 검단신도시를 연결하는 인천지하철 1호선 검단연장선(총 6.9km, 역사 3개소) 공사도 12월에 착공했다.

광역교통망 확충이 속도를 내면서 검단신도시를 미래신도시의 기준이 될 ‘넥스트 시티’로 만드는 특화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인천도시공사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함께 넥스트 시티를 5개 특화구역으로 나눠 인간, 환경, 첨단기술이 공존하는 첨단미래도시, 에코힐링도시, 청년문화도시로 조성한다고 27일 밝혔다.

첫 특화사업인 ‘넥스트 콤플렉스’는 인천지하철 101역세권(인천1호선 연장선 신설역·대지면적 4만9540m²)에 문화 상업 업무 주거시설을 포함한 새로운 개념의 차세대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인천도시공사는 10월 우선협상대상자인 롯데건설 컨소시엄과 사업 협약을 가졌다. 이곳에는 ‘고층 게이트 타워’와 시민들이 즐겨 찾는 명소 ‘스카이 브릿지’ 등 101역세권을 활성화하는 개발 필수시설 6종이 블록별로 배치된다. 특히 인천 서북부 지역에 상대적으로 부족한 멀티플렉스, 문화센터, 대형서점, 컨벤션, 키즈 및 스포츠 테마파크 등 시설이 들어선다.

다른 특화구역인 ‘커낼 콤플렉스’도 주목할 만하다. 검단신도시 2단계 부지 내 인천도시철도 1호선 연장선 103 역세권에 위치해 지하철역과 연계해 개발된다. 문화와 여가 기능이 공존하는 중앙호수공원과 연계한 상업·문화복합단지로 조성된다. 9만3000m² 호수공원에 수변 공연장 등이 들어서는데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인프라 기술을 접목한다. 호수공원 물길을 따라 브리지 형태로 ‘수변형 상업 특화거리’가 펼쳐진다.

스마트 위드업 특화구역은 검단 남쪽 도시지원시설과 물류유통용지 일대에 들어선다. 산업 기능을 도입한 특화 산업 클러스터로 4차 산업혁명을 기반으로 하는 부품 소재 기업을 비롯해 생산 공정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한 스마트 팩토리, 드론, 수소융복합에너지 등 인천시 정책 산업 관련 기업이 입주한다.

검단신도시 서쪽 3단계 부지에는 에너지 정책 변화에 대비한 ‘휴먼에너지타운 특화구역’이 조성된다.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하는 패시브 기술과 태양광, 지열 시스템 등 액티브 기술을 적용하고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주택에너지관리시스템(HEMS), 스마트주차장 및 친환경 건축자재를 도입한 주거 단지가 조성된다.

워라밸빌리지는 검단신도시 2, 3단계 공동주택용지에 조성된다. 국가정책에 부합한 청년층 주거 및 보육 문제 해소, 창업 지원 공간 등을 조성해 일과 삶의 균형을 찾을 수 있는 주거단지다. 스마트워크센터, 청년문화공간, 통합보육센터, e-에듀콤플렉스 도입을 통해 검단신도시만의 특색 있는 청년 주거단지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비대면 사회에 최적화된 드론을 활용한 택배운송 시스템 도입 및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한 주택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

이승우 인천도시공사 사장은 “넥스트시티 검단은 상상과 조감을 통해서만 비춰졌던 미래도시의 계획을 구체화하고 실체화하는 첫 번째 미래도시 프로젝트로 미래 도시의 표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미래형#첨단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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