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확진 950명에…당국 “당분간 이 정도 숫자 지속적으로 발생”

  • 뉴스1
  • 입력 2020년 12월 12일 15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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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오후 광주 광산구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고 있다. 2020.12.10/뉴스1 © News1
지난 10일 오후 광주 광산구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고 있다. 2020.12.10/뉴스1 © News1
12일 0시 기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950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한 가운데, 방역당국이 “당분간 이 정도 숫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12일 오후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오늘 신규 발생 환자 수는 950명으로 지난 1월20일 코로나19가 국내에 유입된 이후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한 날”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950명, 해외유입 22명을 제외한 지역발생만 928명 발생했다. 앞선 최다 기록이었던 2월29일 909명을 넘어섰다.

지역발생 기준으로 수도권은 669명으로 전체 72%를 차지했으며, 비수도권도 259명으로 적지 않게 발생했다.

임 단장은 “어제(12일 0시 기준) 확진자가 크게 증가한 이유 중에는 부천의 요양병원에서 집단발생이 한 사례가 있었고 (이 집단발생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다”며 “최근 확진자가 많이 늘다보니 확진자 주변을 중심으로 계속 진단검사를 하게되고, 그 여파에 새로운 신규 확진자들이 많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거리두기 단계를 계속 상향 조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동량이 충분히 줄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지난 8일 수도권을 거리두기 2.5단계로 격상했는데, 효과는 일주일 정도 있어야 나타난다. 당분간 이정도 숫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측한다”고 전망했다.

다만 추가적인 거리두기 격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거리두기 2.5단계로 격상시켰고, 효과가 일주일 정도는 있어야 나타나기 때문에 우선은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며 “관련되는 위험도를 지속적으로 평가하고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필요한 경우에 관련 부처와 논의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임 단장은 “11개월이라는 긴 시간 코로나19 대응을 하면서 국민들께서도 지쳐있는 상태고, 의료인과 역학조사관을 포함한 지자체 공무원들도 번아웃될 정도로 힘든 상황”이라며 “진단검사, 치료와 간호, 접촉자 관리와 역학조사 등 보건의료 인력과 자원의 소모도 극심하다”고 우려했다.

이어 “많은 분들이 인내하고 계시지만 여전히 방역 행정이 닿지 못하는, 개개인의 모임과 지인들간의 대면접촉으로 감염전파가 지속되고 있다”며 “동거 가족은 피할 수 없지만, 잘 아는 친구, 지인, 회사 동료와의 모임도 절대로 안전하지 않다. (대면모임을) 취소해주시기를 다시 한번 거듭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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