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범죄자 조두순, 12년만에 세상으로 다시 나오다

박태근 기자 입력 2020-12-12 06:54수정 2020-12-12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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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 성폭행 혐의로 징역 12년을 복역 후 출소한 조두순(68)이 12일 오전 경기도 안산준법지원센터에서 행정절차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뉴스1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68)이 형기(12년)를 마치고 12일 만기 출소했다. 그가 나오자 교도소 앞에서 새벽부터 기다리던 시민들이 분노를 표출하며 일대 혼란이 일어났다.

조두순은 이날 오전 6시45분경 서울 구로구에 있는 남부교도소에서 출소했다. 출소자는 통상 대중교통이나 개인 차량을 이용하지만 교정당국은 물리적 충돌을 우려해 관용차량을 이용하게 했다.
아동 성폭행 혐의로 징역 12년을 복역한 조두순(68)이 12일 새벽 서울 구로구 남부교도소에서 관용차를 타고 출소하고 있다. 뉴스1

관용차량이 남부교도소 앞 좁은 도로를 빠져나가자, 현장에서 출소 반대 시위를 벌이던 시민들이 차량을 향해 달걀을 투척하고 욕설을 퍼붓는 등 일대가 한 순간 아수라장이 됐다.

조두순이 탄 차량은 오전 7시 50분경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 안산준법지원센터(보호관찰소)에 도착했다.

조두순은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카키색 롱패딩에 청바지 차림으로 관용차량에서 내렸다. 오른손에는 귤 하나를 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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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진이 “범행을 반성하십니까”라고 질문하자 조두순은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은 채 준법지원센터 안으로 들어갔다.

준법지원센터 앞에는 유튜버, 시민 등 50여명이 모여있었다. 조두순이 나타나자 이들은 “조두순 거세하라”, “안산에서 추방하라” “집으로 찾아가겠다. 죽이겠다”며 거친 분노를 표출했다.

조두순을 태워온 회색 카니발은 시민들의 공격받은 듯 문짝이 찌그려져 있었고 달걀로 보이는 노란색 물질이 묻어있었다.

조두순은 준법지원센터에서 거주지 신고와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개시 신고서 등을 제출 하고 준수사항을 고지 받았다.

8시 43분쯤 준법지원센터에서 나온 그는 말 할 것 없냐는 질문에에 입열려다 인사만하고 떠났다.

다만 조두순은 12년 전 범행에 대해 잘못을 시인하고 사죄의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고정대 전담보호관찰관은 준법지원센터 앞에서 브리핑을 갖고 “조두순이 출소 후 이곳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천인공노할 잘못을 저질렀다. 앞으로 반성하면서 살겠다’고 말하며 고개를 숙였다”고 전했다. 고 관찰관은 “(시민들의 격앙된 모습에) ‘이 정도일 줄은 정말 몰랐다’고 말하며 잘못을 반성했다”고 덧붙였다.

준법지원센터에서 주소지까지도 보호관찰관이 동행한다. 보호관찰관은 조두순 자택 내에 그의 외출 여부를 확인하는 장치인 ‘재택감독장치’를 설치한다. 이 장치를 설치한 뒤 이상 유무 확인을 마친 뒤에야 출소집행절차가 완료된다.

조두순은 향후 7년간 전자발찌를 차고 전담보호관찰으로부터 24시간 1대1 밀착감시를 받게 된다.

조두순은 지난 2008년 12월11일 경기 안산시 단원구에서 등교하던 8살 어린이를 성폭행하고 영구적인 장애를 입힌 혐의로 징역 12년을 선고받고 복역해왔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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