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수도권 대규모 유행 양상…2~3월·8월 이어 3차유행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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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1월 20일 11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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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 당국이 2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대해 “수도권 대규모 유행 양상이 점점 분명해졌다”며 “지난 2~3월과 8월에 이은 세 번째 유행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윤태호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수도권의 경우 서울의 감염 확산 속도가 빨라 매일 20명 내외의 환자 증가가 계속되고 있다. 그 외 지역도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363명을 기록했다. 3일 연속 300명대를 기록하고 있으며, 해외유입 43명을 제외하고도 국내 지역발생이 320명으로 나타났다.

방역 당국은 최근 확산이 2·3월 대구·경북 중심의 1차 유행, 8·9월 수도권 중심의 2차 유행에 이은 3차 유행이라고 분석했다. 당국은 이틀 전만 해도 3차 유행에 대해 “더 지켜봐야 한다”고 했지만, 확산세가 빨라지면서 입장을 바꿨다.

윤 반장은 “수도권의 환자 증가 추세가 완화되지 않고 주간 하루 평균 환자 수가 200명에 도달하는 등 2단계 기준을 충족하면 2주가 경과되지 않더라도 거리두기 2단계 격상을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들의 일상과 생업에 심대한 영향을 미치는 2단계 격상 없이 현재의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의 협조를 당부한다”고 호소했다.

또 “수학능력시험이 2주일도 채 남지 않았다”며 “학업에 매진하는 학생들의 노고가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어른들이 더욱 노력해야 할 때”라고 당부했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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