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당한 것 같다”…타이어뱅크 피해 고소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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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0월 23일 16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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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의 한 타이어 전문점에서 고의로 고객의 타이어 휠을 훼손한 사건이 알려지자 비슷한 피해를 주장하는 사람들의 고소가 잇따르고 있다.

23일 광주 서부경찰서는 타이어뱅크 대리점 업주 A 씨를 사기와 재물손괴 등의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같은 피해를 주장하는 이들이 추가로 나와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경찰은 “정확한 총 고소 인원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했다. 다만, 자동차 커뮤니티에 따르면 최소 5명 이상이 고소장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피해자들은 경찰의 수사 과정에서 피해 사실이 드러났고 일부는 직접 경찰서를 찾아오거나 고소장을 접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피해를 주장하는 분들이라 실제 피해가 있었는지는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 21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광주의 한 타이어 전문점을 찾았다가 황당한 일을 당했다는 A 씨의 글과 블랙박스 영상이 올라오면서 알려졌다.

글에 따르면 이 가게 직원은 A 씨에게 “타이어 휠이 훼손됐으니 교체하라. 위험하다”고 권유했다. 그러나 손상된 부분은 주행 중 생긴 것이라고 보기엔 이상한 점이 있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블랙박스를 열어보니 해당 직원이 공구를 사용해 타이어 휠을 고의로 찌그러뜨리는 장면이 담겨있었다.

논란이 확산되자 타이어뱅크 본사는 자체 조사에 들어갔다. 본사 측은 “사업주가 고의로 휠을 파손한 점을 확인해 즉시 가맹 계약을 해지했다”며 “피해 보상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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