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머스 로비스트’ 정황 속속…前연예기획사 대표 ‘입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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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0월 18일 07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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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티머스 자산운용 펀드사기 사건이 정관계 로비 의혹으로 확대되면서 로비 창구로 지목된 전 연예기획사 대표 신모씨에 대한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신씨가 로비 창구로 활동한 정황들이 속속 들어나면서 신씨에 대한 검찰 조사도 임박했다는 분석이다.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부장검사 주민철)는 16일 인천 남동구에 위치한 전파진흥원 경인본부에서 최모 본부장의 사무실과 전파진흥원의 기금운용과 관련해 판매사로 선정됐던 서울 중구 대신증권 본사와 함께 강남N타워를 압수수색했다.

강남N타워에는 옵티머스 로비스트로 지목된 신씨 사무실과 옵티머스에서 정·관계 인사들을 만났던 것으로 알려진 비밀 아지트 ‘옵티머스H’가 있다. 법무법인 H라고도 불리며 옵티머스 이사 윤모 변호사가 대표변호사로 있었다.

신씨는 현재 옵티머스 측이 정관계 인사들의 로비 창구로 지목된 인물이다. 검찰이 신씨가 김 대표의 로비 창구였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전해졌다. 김재현 대표는 신씨에게 고급 외제차 등 수십억원 상당을 지급하며 정치권 로비를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근 언론들에서 옵티머스 측 로비스트로 활동한 인물이 청와대 내 특정 지역 친목 모임에 종종 참석했고, 이 로비스트가 현직 청와대 행정관에게 ‘용돈 차원의 금품’도 건네졌다는 취지의 관련자 진술도 검찰이 확보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해당 로비스트는 신씨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김 대표가 회사를 운영하던 지난해부터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소속 검찰 수사관인 한모씨를 수차례 만나고 뒷돈을 챙겨줬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한씨가 옵티머스의 신씨와 친분이 있어 신씨의 강남 사무실에 자주 오갔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이처럼 신씨가 옵티머스의 로비 창고로 활동했다고 의심할 만한 여러 정황들이 나오면서 신씨에 대한 검찰 조사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현재 신씨의 행방은 묘연한 상태다.

그러나 신씨는 최근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언론을 보니 내가 마치 대통령보다 더 끗발이 좋은 로비스트처럼 돼 버렸다”며 “검찰에서 부르면 출두해 이야기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 관계자는 신씨와 연락이 닿고 있는지, 소환조사를 할 예정인지를 묻는 질문에 “소환조율 경과를 포함해 (조사) 계획은 확인 불가”라고 말했다.

신씨에 대한 조사가 임박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신씨가 조사에 나올 경우 옵티머스의 로비 창구 의혹에 대해 어떤 해명을 내놓을지에 관심이 모인다.

신씨 외에도 금융권에 영향력을 행사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정영제 전 옵티머스대체투자 대표와, 기모씨 등이다.

검찰은 김 대표로부터 옵티머스 펀드 판매를 위해 정 전 대표를 통해 NH투자증권 고위관계자에게 접촉했다는 진술도 확보했다. 정 전 대표는 또 투자금 유치 단계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기관인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고위관계자를 상대로 로비를 한 주체로도 의심받고 있다.

현재 구속기소된 옵티머스 관계자들이 언급한 로비 창구 중 하나인 기씨는 2018년 말부터 지난해 중순까지 마사회의 충남 금산 장외발매소(화상경마장) 및 레저테마파크 사업에 관여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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