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본 “렘데시비르 어제부터 공급 원활…연령 제한 없애고 투약”

  • 뉴시스
  • 입력 2020년 9월 1일 14시 33분


지난달 22일 '70세 이상 중증환자'에 우선 투입 방침
36개 병원 환자 155명에게 공급…"차질 없도록 할것"
완치자 1696명 혈장 제공 의사…1274명 제공 완료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증환자 치료제로 쓰이는 ‘렘데시비르’(Remdesivir) 공급이 지난달 31일부터 정상화됐다. 공급이 정상화되면서 연령에 상관없이 투약이 진행 중이다.

질병관리본부(질본)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본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 같이 밝혔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은 “(렘데시비르 공급과 관련돼) 모든 문제가 해결돼 어제부터 공급이 정상화됐다”며 “연령에 제한 없이 렘데시비르 투약 기준에 따라 투약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방대본은 앞서 지난달 22일 정례브리핑에서 공급자 측의 사정으로 렘데시비르 공급이 불규칙적이고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70세 이상 중증환자에게 우선 공급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후 렘데시비르가 원활하게 재공급되면서 방역당국도 고령 중증환자에게 우선 공급한다는 원칙을 철회했다.

권 부본부장은 “렘데시비르 공급에 일부 문제가 있었던 점에 대해선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향후 치료제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렘데시비르는 현재까지 36개 병원에서 155명의 환자에게 공급됐다.

코로나19 백신·치료제를 개발 중인 민간기업 16곳이 공공 생물안전시설(BL3) 활용 의사를 밝혔으며, 이 가운데 9곳이 시설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BL3 시설을 민간기업에 지원하는 기관은 공공기관 19곳, 교육기관 7곳, 민간기관 1곳, 의료기관 4곳 등 31곳이다.

코로나19 완치자 1696명이 혈장치료제 개발에 필요한 혈장 공여 의사를 밝혔다. 이 가운데 1274명의 혈장 모집을 완료했다.

혈장치료제는 완치자 혈액 속에 포함된 항체와 면역글로불린을 농축해 제제화해 사용한다. 이 때문에 많은 혈액이 필요하다.

만 18세 이상 65세 미만 완치자 가운데 완치 및 격리해제 후 14일 이상이 지난 경우에 혈장 공여에 참여할 수 있다. 고려대 안산병원, 계명대동산병원, 경북대병원, 대구 파티마병원에서 참여할 수 있다.

권 부본부장은 “혈장 공여에 참여 의사를 밝혀주고, 혈장 공여를 실제로 실행해 준 모든 완치자에게 감사를 표한다”며 “완치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세종·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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