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력 키우는 태풍 ‘마이삭’ 3일 새벽 부산 상륙할듯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8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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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반경 300km… 전국 영향권, 울산-포항 등 거쳐 빠져나갈듯

제9호 태풍 ‘마이삭(MAYSAK)’은 2일 밤부터 3일 이른 새벽 사이에 남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심부에 부는 바람의 속도가 초속 40m 안팎에 달하고 태풍 반경 역시 300km대로 예상돼 전국에 거센 강풍과 집중호우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동경로상 남해안과 동쪽 지방에 큰 피해를 입힐 것으로 우려돼 이 지역 주민들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미리 대비해야 한다.

30일 기상청에 따르면 28일 필리핀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태풍 마이삭은 30일 필리핀 북동쪽 해상을 서서히 지나는 중이다. 한반도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는 3일까지는 사흘의 시간이 남아 있어 태풍의 이동경로나 강도에는 여전히 많은 변수가 존재한다. 그러나 우리 기상청은 물론이고 일본 기상청, 체코의 기상예보 애플리케이션(앱) ‘윈디’ 등 국내외 예보 서비스들이 일제히 마이삭의 한반도 관통을 예측하고 있다.

먼저 한국 기상청은 마이삭의 이동경로에 대해 3일 새벽 부산 인근에 상륙한 뒤 울산과 대구 사이 지방을 거쳐 포항 인근을 지나 동해로 빠져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이른바 ‘기상망명족’들이 즐겨 쓰는 앱 윈디는 한국 기상청보다 마이삭의 이동경로가 조금 더 서쪽으로 치우칠 것으로 내다봤다. 윈디에 따르면 마이삭은 남해에 상륙한 뒤 대구, 강원도를 거쳐 동해로 빠져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기상청은 마이삭의 진로가 더욱 서쪽으로 이동할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마이삭은 남해에 상륙해 한반도 한가운데를 관통한 뒤 북한을 거쳐 중국까지 동북쪽으로 진행한다. 어떤 경로라 하더라도 한반도 내륙을 정면으로 관통하게 되며 전국이 태풍의 반경 안에 들게 돼 바람과 비 피해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3호태풍#마이삭#부산상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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