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전공의 경찰 급습’ 등은 명백한 가짜뉴스…엄중 대처”

  • 뉴시스
  • 입력 2020년 8월 27일 12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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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사에 의사면허·시민단체 공공의대 추천도 가짜뉴스"

정부가 지난 26일 경찰이 연세세브란스병원의 전공의 대표 회의장소를 급습했다거나 한의사에게 재교육을 통해 의사면허를 교부한다는 등 ‘가짜뉴스’가 퍼진데 대해 엄중하게 대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27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이 같이 말했다.

윤 반장은 “어제(26일) 연세세브란스병원 내 전공의 대표 회의 중에 서대문경찰서 직원이 회의장을 급습해 전공의들이 도망치고 있다는 가짜뉴스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확산됐다”며 “이와 관련해 서대문경찰서에서 내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지난 26일 SNS에서는 ‘경찰이 전공의 대표들이 회의 중인 신촌세브란스 병원에 급습해 다들 도망치고 있다’는 내용이 담긴 카카오톡 캡쳐 화면이 퍼졌다.

이 화면에는 “세브란스(병원)에서 과별 전공의 대표끼리 회의 중이었는데 경찰이 급습해 다들 도망치고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어 “하는 짓이 완전 북한 정권”이라며 “우리가 범죄자도 아니고 널리 퍼뜨려달라”고 확산을 유도했다.

구체적으로 서울 서대문경찰서가 전공의 회의가 진행 중인 신촌세브란스병원 암병원 제중관 본관에 진입 협조 요청을 했고, 이를 병원 총무팀이 전임의 협회장에 알려 즉시 해산했다는 언급도 있었다.

정부는 같은 날 오전 의료정책에 반대해 집단휴진에 참여한 전공의에 대해 업무개시명령을 내린 바 있다. 정부가 업무에 복귀하지 않은 전공의들을 강압적으로 대응했다는 오해를 살 수 있는 대목이다. 경찰과 병원도 모두 “사실 무근”이라고 밝혔다.

윤 반장은 “현재 인터넷 등에 떠도는 한의사 교육을 통해 의사면허를 교부한다거나 공공의대에 시민단체가 추천한 학생이 입학한다는 내용도 명백한 ‘가짜뉴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정부는 합리적 판단을 흐리게 하는 가짜뉴스를 유포하는 행위에는 엄중하게 대처할 것”이라며 “전공의·전임의를 비롯한 의료인과 국민들도 뉴스를 접했을 때 이성적인 판단을 위해 항상 사실 여부를 꼼꼼히 확인해 달라”고 말했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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