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바비’ 제주 최근접…한라산 시간당 74.5㎜ 장대비

  • 뉴스1
  • 입력 2020년 8월 26일 15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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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호 태풍 ‘바비(BAVI)’가 북상 중인 26일 오후 한 트럭이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 인근 침수된 도로를 지나고 있다.2020.8.26/뉴스1 © News1
제8호 태풍 ‘바비(BAVI)’가 북상 중인 26일 오후 한 트럭이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 인근 침수된 도로를 지나고 있다.2020.8.26/뉴스1 © News1
제8호 태풍 ‘바비(BAVI)’가 제주에 최근접하면서 강풍을 동반한 폭우를 퍼붓고 있다.

26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현재 태풍 바비는 제주 서귀포시 서쪽 약 190㎞ 부근 해상을 지나면서 제주에 가장 근접하고 있다.

오후 4시에는 제주시 서쪽 190㎞ 부근 해상을 지나며 제주를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현재 태풍 바비는 중심기압 945hPa(헥토파스칼), 최대 풍속 초속 45m(시속 162㎞), 사람이나 바위가 날아갈 정도의 강도인 ‘매우 강’의 세력으로 시속 약 24㎞로 북진하며 제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전날부터 이날 오후 2시까지 도내 지점별 누적 강수량을 보면 사제비 360.5㎜, 삼각봉 319.5㎜, 윗세오름 276.0㎜, 영실 235.0㎜, 어리목 220.0㎜ 등 제주도 산지를 중심으로 300㎜가 넘는 비가 쏟아졌다.

시간당 강수량도 사제비 74.5㎜, 삼각봉 73.0㎜, 어리목 62.0㎜, 윗세오름 53.5㎜, 영실 52.5㎜ 등으로 기록됐다.

지점별 일 최대순간풍속은 윗세오름(산지) 초속 36.4m, 제주국제공항(북부) 초속 32.7m, 새별오름(북부) 초속 32.2m, 삼각봉(산지) 초속 31.8m 등이다.

기상청은 태풍 바비가 제주를 빠져나가는 27일까지 제주에 100~300㎜의 비가 내리고, 최대순간풍속 초속 60m(시속 215㎞)의 강풍이 불겠다고 예보했다. 또 강풍으로 인해 해상에서도 아파트 3~4층 높이인 최대 10m의 물결이 일겠다고 덧붙였다.

기상청은 “강풍으로 인해 시설물 파손과 강풍에 날리는 파손물에 의한 2차 피해, 낙과 등의 농작물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니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며 “저지대 침수와 하수 범람 등의 비 피해에도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제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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