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 후 격리된 전광훈 “지금도 안 믿어져, 증상 없고 멀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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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8월 19일 20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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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 테러” 음모론 제기

전광훈 목사. 사진=뉴스1
전광훈 목사. 사진=뉴스1
서울 성북구 소재 사랑제일교회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600명을 넘어선 가운데, 이 교회를 이끄는 전광훈 담임 목사가 “바이러스 테러”라고 주장했다.

기독교 종교 매체 ‘크리스천투데이’는 지난 17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 치료 중인 전 목사와의 전화 인터뷰 영상을 18일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했다.

이 영상에 따르면 전 목사는 “나는 (확진 판정이 됐다지만) 증상은 없다”며 “우리 교회(사랑제일교회)가요, 다른 교회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보면, 대구 신천지까지도 (첫날) 하루에 10명, 그다음에 20명, 40명, 100명 이렇게 갔는데 우리는 한꺼번에 250명이 나왔다. 이거는 도저히 내가 받아들일 수 없고, 반드시 바이러스 테러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사건 있기 한 일주일 전부터 다섯 명한테 제보가 왔다. 바이러스 테러한다고”라며 “‘설마 뭐 그런 일이 있겠나’ 이렇게 생각했는데 막상 딱 당하고 보니까...그래도 뭐 심증만 있지 물증이 없어가지고 그동안에 그랬는데, 이놈들이 계획적으로 하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 교회는 딱 두 명, 세 명 확진됐다고 말했을 때 자진 폐쇄했다”며 “행정관처가 말하기 전에 먼저 자진 폐쇄했고, 10년 치 교인 명단을 (방역 당국에) 넘겼다”고 말했다.

전 목사는 “난 지금도 양성이란 게 안 믿어진다. 증상도 없고, 나는 멀쩡하다”며 “보건소에서 (검사)하면 양성인데, 상계동 백벽원, 을지병원에서 (검사)하면 음성으로 나온다. (사랑제일교회) 성도들 보건소 가면 양성인데 (일반) 병원 가면 음성인 게 수십 명씩 나온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진행자가 ‘지금 병원에선 음성이 나왔느냐’고 묻자 “나는 (보건소에서) 양성 나왔는데, 두 번째 검사는 안 갔다”며 “차라기 여기서 조금 쉬는 게 낫겠다 싶어서 (병원에) 왔다”고 답했다.

전 목사는 또 “1년에 독감으로 죽는 사람이 2500명이다”라며 “근데 이 바이러스로 죽는 사람은 300~400명밖에 안 된다. 그러니까 이것은 독감만도 못한 것이다. 쉬고 약 먹으면 낫는 병을 정치가들이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사랑제일교회 측은 코로나19 검사 결과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교회 측은 “증상이 없는데도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해서 받은 교인들 중 일부는 애초 음성 판정이 나왔다가 양성으로 바뀌는 경우도 있었고 반대인 경우도 있었다”며 “검사를 받은 모든 교인들을 상대로 전수조사를 더 진행할 예정이다. 양성 판정을 받은 교인이 누구이고 양성 판정을 받게 된 바이러스 수치와 정확한 검사 결과 분석표를 당국에 정보공개청구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방역 당국은 “최근 사랑제일교회 교인에 대해 무조건 양성 확진을 한다는 유언비어가 돌고 있다”며 “매우 우려의 말씀을 드린다. 저희 방역 당국의 검사 결과는 조작이 불가능하고, 누군가를 차별할 수 없다는 점을 다시 한번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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