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기록적 폭우에 피해도 ‘역대급’…11명 사망·실종

  • 뉴스1
  • 입력 2020년 8월 9일 11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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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후 전남 구례군의 명소인 사성암에 10여마리의 소떼가 폭우를 피해 올라와 있다. (구례군 제공)2020.8.8
8일 오후 전남 구례군의 명소인 사성암에 10여마리의 소떼가 폭우를 피해 올라와 있다. (구례군 제공)2020.8.8
광주·전남지역에 발령된 기상특보는 모두 해제됐으나 기록적인 폭우로 인해 역대급 피해가 발생했다.

9일 광주와 전남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지속된 폭우로 이날 오전 현재 11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고 310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많은 주택이 침수 파손되고 농경지와 축사 등이 물에 잠기면서 피해액이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광주에서는 지난 8일 오후 2시쯤 북구 신안동 한 오피스텔 지하실에서 3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되는 등 사망 1건에 이재민 267세대 400명으로 집계됐다.

공공시설은 가로수 12건, 도로 침수 286건, 단수 1건 등 299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사유시설은 주택침수 326건, 차량 10건, 하수도 92건, 석축옹벽 23건, 담장 무너짐 2건, 정전 4건, 농경지 38건, 기타 238건 등 총 733건으로 집계됐다.

광주 도심 곳곳에서 도로가 침수되면서 10곳에서 300대의 차량이 물에 잠기기도 했다.

전남에서는 10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하고, 2774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또 주택 1155동이 파손되거나 침수됐고 농경지 6823㏊가 침수되는 등 곳곳에서 큰 피해를 입었다.

곡성군 오산면 산사태로 5명이 숨지고, 담양 금성면에서는 토사유실로 인한 주택 화재로 1명이 목숨을 잃었다.

또 화순 한천에서 급류에 휩쓸려 1명이 숨졌으며, 담양 무정면에서 산사태를 피해 대피하던 8세 남자아이가 실종 8시간30분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곡성 고달과 담양 금성에서 급류에 휩쓸려 각각 1명씩이 실종된 상태다.

이재민은 곡성 1199명, 구례 971명, 담양 338명, 화순 191명, 순천 75명 등 총 2774명이 발생했다.

주택 피해도 1155동으로 집계됐다. 침수 피해가 1142동으로 가장 많고, 전파 5, 반파6, 매몰 2채 등이다.

농작물 피해는 벼 6202㏊와 밭작물 211㏊가 침수 및 유실되고, 시설작물 317㏊, 과수 93㏊ 등이 침수와 낙과 피해를 입었다.

축산농가 피해도 잇따라 11개 시군의 126농가에서 침수와 매몰 피해가 발생했다. 가축 폐사는 닭 13만2000마리, 오리 8만5000마리 등에 이른다.

수산분야는 곡성 뱀장어 양식장 5곳에서 치어 414만 마리가 유실되고, 구례 메기·철갑상어 2곳 2만4000마리, 화순 뱀장어 1곳 16만마리 등 모두 8곳의 양식장 치어 4324만마리가 유실됐다.

폭우가 소강상태를 보이며 영산강과 섬진강의 수위는 낮아졌지만 현재 발효된 홍수경보는 9일에도 그대로 유지된 상태다.

이로 인해 통행이 통제된 광양 섬진마을~다압면사무소 구간과 곡성 금곡교, 나주 영산대교·영산교·죽산교는 홍수경보 해제 시 통행을 재개할 예정이다.

(광주·무안=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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