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탄강 범람·임진강 홍수경보…강원·경기북부가 위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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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8월 5일 19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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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 내려와 강원 철원, 경기 연천을 흐르는 한탄강이 북한지역의 계속된 폭우로 범람했다. 한탄강물이 합류돼 흐르는 임진강에는 홍수경보(비룡대교)가 발령됐다.

한강홍수통제소는 경기 파주시 비룡대교의 수위가 급격히 상승하자 5일 오후 4시30분 ‘홍수경보’를 발령했다.

임진강 비룡대교 지점은 한강에 내린 비와 상류 군남댐의 방류로 수위가 계속 상승중이다. 한강홍수통제소는 이날 오후 5시 40분께 홍수경보 수위(11.5m)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 한 발 앞서 홍수경보를 발령했다.

비룡대교는 이날 오전 8시50분 ‘관심’ 단계인 6.9m를 넘어선 이후 오후 3시40분 ‘주의’(홍수주의보) 단계인 9.5m를 넘어섰다.

오후 6시40분 현재 수위는 11.6m로 경보 수위인 11.5m를 0.1m를 넘겼다.

파주시는 이에 적성면과 파평면 등 임진강변 저지대 지역을 중심으로 긴급대피령을 발령, 주민 대피를 유도했다.

적성명 두지리의 42가구 주민 68명이 오후 3시부터 인근 적성세무고등학교로 대피했으며, 파평면 율곡리 7가구 주민 18명은 파평 중학교로 대피한 상황이다.

강원 철원군에서도 동송읍 이길리와 갈말읍 정연리·동막리, 김화읍 생창리 등 5개마을 총 116세대, 200여명이 긴급 대피했다.

이길리 마을 주민들은 오덕초등학교로, 정연리 주민들은 인근 마을회관으로, 동막리 주민들은 내대복지회관으로, 생창리 주민들은 기마읍사무소로 대피했다. 대마리 마을 주민들에게도 대피령이 내려졌다.

이밖에도 임진강 하류 경기 파주 문산읍도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주민 대피 준비에 나섰다. 임진강 필승교 수위는 역대 최고치를 넘어선 상태다.

연천군은 이날 오후 4시20분 “북측의 황강댐 방류로 임진강 수위가 급격히 상승하고 있다”며 임진강 하류 군남면 등 6개 면에 거주하는 주민 3200여 명에게 ‘안전한 장소로 이동하라’는 재난 문자를 발송했다.

문산1·4·5리, 선유4리 2254가구 주민 4228명은 인근 고지대 마을회관과 학교 등으로 대피 중이다.

대피 장소는 문산초·자유초·문산동초·파주고 등 학교 4곳과 문산장로교회·선유중앙교회 등 2곳의 종교시설이다.

한편 군남댐 상류에 위치한 필승교는 이날 오후 12시20분 ‘접경지역 위기대응 주의단계’인 7.5m를 넘어선데 이어 오후 4시에는 과거(2009년 8월 27일) 역대 최대 홍수위인 10.55m도 넘어섰다. 오후 6시40분 현재 수위는 12.53로 ‘접경지역 위기대응 주의단계’인 12m를 넘어섰다.

필승교는 수위를 ‘행락객 대피’인 1m, ‘비홍수기 인명대피’인 2m, ‘위기대응 관심’인 7.5m, ‘위기대응 주의’인 12m 등 4단계로 나눠 관리 중이다.


(경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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