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쪽에서 다량의 수증기 유입, 발달한 비구름대 동쪽 확장
영동 호우특보 확대
지역별 강수량 편차 크고, 강도 강약 반복, 강수 지속
강원지방기상청은 4일 오전 10시를 기해 속초·양양 평지에 호우주의보를 발령했다.
영동북부에 호우특보가 발령된 것은 철원, 화천 등 북부에 집중된 비구름대가 동쪽까지 확장하면서 동서로 길게 형성됐기 때문이다.
오전 10시10분 현재 고성과 속초에서는 시간당 10㎜ 내외의 비가 내리고 있다.
남쪽에서 다량의 수증기가 유입되면서 발달한 비구름대가 점차 동북동진함에 따라 시간당 30㎜ 이상의 강한 비를 퍼붓겠고 강릉, 동해 쪽으로 호우특보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강수대의 남북 간 폭이 좁고 동서로 길게 발달하면서 지역에 따른 강수량의 편차는 매우 크겠고 비의 강도도 강약을 반복하면서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 지역에서는 5일까지 50~100㎜, 많은 곳은 150㎜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오전 10시 현재 화천에서는 시간당 70㎜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쏟아지고 있다.
4일 오전 8시15분부터 9시15분까지 화천 사내면의 1시간 강수량은 72.0㎜로 물폭탄 수준의 세찬 비가 쏟아졌다.
강수지역은 비구름대가 점차 춘천, 양구로 이동하면서 확대될 전망이다.
황상희 예보관은 “경기도에서 강원중북부까지 길게 형성된 비구름대는 거의 정체하면서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50~100㎜, 많은 곳에서는 120㎜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겠다. 이후 다소 약화된 뒤 내일 새벽 3시부터 다시 강해지는 등 강수의 강약이 반복되겠다”며 “비 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특히 “이미 매우 많은 비가 내려 산사태, 축대 붕괴의 위험이 커졌고 하천과 저수지의 범람, 농경지와 저지대, 지하차도의 침수 등 추가피해가 우려된다”며 “외출이나 위험지역 출입 등 야외활동을 자제해 인명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주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