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세계유산 및 대한민국의 천연기념물 제98호로 등록돼 있는 제주 만장굴에 한국에서 보고되지 않았던 2종의 선태식물(이끼)이 새롭게 발견됐다.
‘거문오름 용암동굴계’라 칭하는 만장굴은 제주시 구좌읍에 위치해 지금까지 발견된 것 중 세계에서 12번째로 긴 용암동굴(약 7.4km-8.9km)이며, 해마다 많은 관광객이 찾는 유명 관광지다.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본부장 고순향)는 만장굴 인근 임도에서 털밭둥근이끼(Riccia beyrichiana Hampe ex Lehm)와 돌밭둥근이끼(Riccia bifurca Hoffm)를 발견하고 이를 국제학술지에 보고했다고 20일 밝혔다.
세계유산본부는 지난해 ‘제주도 천연동굴 보존관리방안 연구 및 조사’를 진행 중 용암동굴 입구 주변과 동굴상부 지표의 식생분포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 2종의 이끼류를 발견하고 지난 6월 ‘Journal of Asia-Pacific Biodiversity’ 학회지 온라인에 보고했다.
이 두 이끼는 공통적으로 밭주변의 그늘지고 습한 흙위에 생육하고, 털밭둥근이끼는 북아메리카, 유럽, 러시아, 일본 등 북반구에, 돌밭둥근이끼는 이들 지역과 호주 등지에 넓게 분포한다.
신창운 세계유산본부 한라산연구부장은 “세계자연유산 거문오름용암동굴계는 용암동굴형성과정에서 형성된 함몰지형과 지하구조로 인해 독특한 신생군집늘 지니는 특징이 있다”며 “앞으로 지속적 연구를 통해 자연자원을 더 발굴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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