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사장 소집한 날…추미애는 일선검사들과 소통

  • 뉴시스
  • 입력 2020년 7월 3일 10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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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여성·아동범죄 전문검사들 만나
추미애 "피해자 아픔 보듬지 못했다"
10일엔 감찰·인권 담당 검사들 소집

윤석열 검찰총장이 ‘검·언유착’ 의혹 사건과 관련해 검사장 회의를 소집한 3일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일선 검사들과 소통 행보에 나섰다.

법조계에 따르면 추 장관은 이날 오후 2시 법무부 대회의실에서 열리는 ‘젠더(여성) 폭력 범죄에 대한 새로운 형사사법 연구’ 세미나에 참석했다.

법무부 디지털 성범죄 대응 태스크포스(TF)와 검찰 여성·아동범죄 전문검사 커뮤니티가 공동으로 주최한 이번 세미나는 성폭력, 가정폭력, 아동학대 등 젠더 폭력 범죄를 주제로 열렸다.

여성·아동범죄 수사와 재판을 수행하고 관련 연구를 해 온 성폭력 전문검사들, 판사 및 경찰과 변호사, 여성단체 대표 등이 참여해 새로운 형사사법 패러다임과 젠더 폭력에 대한 바람직한 법령체계 등을 논의했다.

추 장관은 개회사를 통해 “지난 봄 ‘n번방 사건’ 직후 법무부가 이러한 중대 범죄 근절을 위한 책무를 다하지 못해 피해자들의 절규와 아픔을 보듬지 못했다”며 “여성과 아동에 대한 폭력 범죄에 대응하는 정책이 우선순위에서 밀리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수사지휘권 발동이나 검·언유착 의혹 사건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추 장관은 일선 청의 감찰·인권 담당 검사들을 소집하기도 했다.

법무부는 오는 10일 법무연수원 용인분원에서 감찰·인권을 주제로 한 워크숍을 개최한다. 참석 대상자는 일선 청의 감찰 담당 부장, 인권감독관 등 감찰·인권 담당 검사들이다.

이 자리에서 추 장관은 법무부가 출범시킨 ‘인권수사 제도개선 TF’ 등과 관련해 일선 청 검사들과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추 장관은 최근 ‘검·언유착’ 사건과 ‘한명숙 사건’ 등에 대해 강경한 태도로 검찰 수뇌부를 압박하고 있지만, 일선 검사들과의 접점은 계속 늘려가는 모습이다.

추 장관은 전날 ‘검·언유착’ 의혹 수사에서 윤 총장을 사실상 배제하는 내용의 지휘권을 발동했다.

이와 관련 대검은 이날 추 장관의 지휘 등을 논의하는 검사장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오전에는 전국 고검장들이 회의에 참석하며, 오후에는 각각 수도권에 근무하는 검사장과 지방검찰청 검사장들이 참여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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