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1m 거리두면 감염위험 82% 줄어”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6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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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쓰면 85%까지 위험 감소”
수도권 방역강화 조치 효과 미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수도권에 강화된 방역조치가 시행됐지만 효과는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수도권 방역강화 조치가 시행된 5월 29일 이후 첫 주말인 같은 달 30, 31일 수도권 시민의 이동량은 직전 주말(5월 23, 24일)의 약 99% 수준이었다. 별 차이가 없는 셈이다. 이는 휴대전화 위치이동 기록과 신용카드 매출 자료, 대중교통 이용량을 분석한 결과다.

휴대전화 이동량은 지난달 23, 24일 3409만1000건에서 30, 31일 3402만8000건으로 0.2%(약 6만3000건) 감소에 그쳤다. 휴대전화 이동량은 이동통신사 가입자가 실제 거주지가 아닌 다른 시군구를 방문해 30분 이상 체류한 경우 집계된다. 신용카드사 매출액도 같은 기간 1조3556억 원에서 1조3327억 원으로 1.7%(약 229억 원) 줄었다. 방역당국이 수도권에서 방역조치를 강화했지만 정작 일부 시민은 사회적 거리 두기에 소극적이었던 것이다.

수도권 대상 방역조치 강화는 14일까지다. 방역당국은 “지금 내가 잡은 약속과 모임이 지금 당장 해야 하는 일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보고 그렇지 않다면 취소 또는 연기해 달라”고 호소했다. 사람 사이의 물리적 거리를 1m 유지하면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82%가량 낮출 수 있고 마스크를 착용하면 감염 위험을 85%까지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발표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하절기를 맞아 무더위로 불편하고 힘들더라도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2m 이상 거리 두기를 일상생활에서 습관화해주실 것을 다시 한 번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전주영 aimhigh@donga.com·강동웅 기자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마스크#거리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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