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동구 작약도, ‘물치도’로 명칭 변경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5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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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까지 시민들이 즐겨 찾는 관광지였던 인천 동구 작약도가 원래 이름을 되찾게 됐다. 인천시는 최근 지명위원회를 열어 동구 만석동 산3 작약도(芍藥島)의 명칭을 물치도(勿淄島)로 변경하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변경 사항은 국가지명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최종적으로 고시될 예정이다.

중구 영종도와 월미도 사이에 있는 면적 7만2000m² 규모의 이 섬은 대동여지도(1861년), 경기읍지(1871년), 인천부지도(1872년) 등 조선 후기 옛 문헌과 지도에는 일관되게 물치도로 표기됐다. 물치도는 ‘물이 닿고 물이 치받다’는 뜻이다.

하지만 1883년 인천항이 개항한 뒤 이 섬을 매입한 일본인 화가가 섬의 형태가 한약재로 쓰이는 작약의 꽃봉오리를 닮았다고 해서 작약도라는 이름으로 부른 것으로 시는 추정하고 있다. 이 섬은 광복 이후 수차례 소유권 이전을 거치면서 유원지 개발이 추진됐으나 모두 무산됐다. 최근 경매를 통해 한 회사가 90억여 원에 섬을 낙찰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물치도#인천 동구 작약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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