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미술학원 강사 확진…인근 초등학교 2곳 ‘등교 중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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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5월 25일 08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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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서울 양천구 목동 학원가. © News1
지난 18일 서울 양천구 목동 학원가. © News1
서울 강서구 한 미술학원 강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인근 초등학교 2곳이 ‘등교 중지’를 결정했다. 초등학교 등교 개학을 코앞에 둔 시기라 인근 지역 학부모의 우려가 커진다.

25일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전날 영등포구 당산1동에 거주하는 20대 여성 A씨(영등포구 31번)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21일부터 두통 증세를 보여 지난 23일 영등포구보건소에서 진단검사를 받은 끝에 확진자로 분류됐다.

A씨는 증세가 나타나기 전인 지난 19일부터 진단검사를 받기 전날인 지난 22일까지 매일 강서구 마곡동 미술학원에 출근해 학생들과 수업을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학원은 6명의 강사가 근무하고 유아·초등학생 등 100여명이 다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당국은 현재 A씨의 동선과 접촉자 등 관련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미술학원 인근 공진초등학교와 공항초등학교는 곧장 ‘등교 중지’ 결정을 내렸다. 공진초등학교와 공항초등학교는 확진자가 나온 미술학원과 도보로 각각 2분, 10분 떨어진 곳에 있다.

공진초등학교는 24일 학부모 대상 ‘긴급 등교중지 안내문’을 발송하고 “본교생도 재원중인 인근 학원 강사의 코로나19 확진 소식이 전해졌다”며 “25일 유치원생과 돌봄, 긴급돌봄을 포함한 모든 학생의 등교를 중지한다”고 공지했다.

공항초등학교도 같은날 홈페이지에 공지사항을 게재하고 “25일 긴급돌봄 등 본교 모든 학생의 등교를 중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두 학교는 보건당국과 서울시교육청 등 관계기관과 논의를 거쳐 26일부터 돌봄과 긴급돌봄 이용 학생들의 등교를 재개할지 결정할 예정이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현재까지 미술학원 확진자 발생으로 등교 중지 결정을 내린 곳은 공진초와 공항초 2곳”이라며 “오는 27일 등교 개학과 관련해서는 주 1회 이상만 등교하면 되는 것이기 때문에 역학조사 결과를 살펴 예정된 일정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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