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안 자”…정신병원 환자 넘어뜨려 숨지게 한 남자 간호사 입건

  • 뉴스1
  • 입력 2020년 4월 30일 13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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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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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을 안 듣고 욕설을 한다는 이유로 정신병원 입원 환자를 바닥에 내팽개쳐 죽음에 이르게 한 남자 간호사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 합천경찰서는 폭행치상 혐의로 간호사 A씨(47)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0일 오후 9시6분쯤 합천의 한 정신병원 3병동 복도에서 환자 B씨(55)의 멱살을 잡고 넘어뜨려 머리를 바닥에 부딪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충격으로 정신을 잃은 B씨는 급히 대구의 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8일 만에 숨을 거뒀다.

조사결과 B씨의 직접적 사인이 A씨의 폭행 때문인지에 따라 A씨의 혐의는 폭행치상에서 폭행치사로 바뀔 수 있다고 경찰은 밝혔다.

A씨는 당시 B씨가 취침시간이 지났는데도 병실로 복귀하지 않고 욕설을 하자 실랑이를 벌이다 일어난 일이라며 고의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숨진 환자는 2003년부터 이 정신병원에 입원해 있었고, 가해 간호사는 2018년부터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별도로 경찰은 ‘환자가 스스로 넘어져 다쳤다’는 등 허위로 작성한 근무일지를 유족 측에 보낸 병원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업무적인 과실 여부도 조사 중이다.


(경남=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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