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코로나19 신규 환자 8명 늘어…6일째 20명 이하”

  • 뉴시스
  • 입력 2020년 4월 23일 09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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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능후 "성공적 지연…세계적 확산 추세에 경계 못 늦춰"
"일반 환자 진료 공백 우려…감염병 전담병원 조정"
"불법체류자·노숙인 등 방역 사각지대 관리 체계 마련"

정부가 23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 환자가 8명으로 엿새째 20명 이하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일반 환자 진료 공백 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그간 코로나19 환자를 전담 치료해 온 감염병 전담병원을 단계적으로 조정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불법체류자나 노숙인 등 방역 사각지대 발굴을 위해 머리를 맞대기로 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오늘 신규 확진 환자는 8명 발생했고 4월18일 이후 6일 동안 신규 확진 환자가 20명 이하로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로써 국내 누적 확진 환자 수는 1만702명이 됐다.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 20명대였던 하루 신규 확진 환자 수는 18일 오전 0시 18명으로 줄어든 뒤 19일 8명, 20일 13명, 21일 9명, 22일 11명 등에 이어 6일째 20명 아래로 떨어졌다.

박 차장은 그러나 “우리 사회가 코로나19 확산을 성공적으로 지연시키고 있으나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 추세는 여전히 지속됨에 따라 경계 늦출 수 없다”며 대구에서 신천지 관련 확진자가 급증한 2월 상황을 예로 들었다. 당시 2월19일 20명이었던 신규 확진자는 5일 뒤인 24일 207명으로 증가했고 열흘 뒤인 29일에는 45배 수준인 909명까지 하루 환자가 급증했다.

박 차장은 “다른 감염병에 비해 전파력이 높고 증상이 없는 사람으로부터도 감염되는 코로나 19의 특성상 언제든 대규모 확산이 발생할 수 있음을 말해준다”며 “다가오는 5월5일까지는 불필요한 모임과 약속 등을 자제해주시고 사람들이 밀집한 장소는 되도록 피하시는 등 사회적 거리 두기에 적극 동참해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신규 확진 환자 수가 다소 감소 추세이나 코로나19의 특성을 감안할 때 생활 속 방역 체계를 확립하여 준수하는 것은앞으로 우리에게 남겨진 중요한 과제”라며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방역 자원의 효율적인 활용을 위해 감염병 전담병원을 해제, 일반 환자 진료를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감염병 전담병원은 감염병관리법에 따라 기존 병상을 중증은 아니지만 입원 치료가 필요한 중등증 코로나19 확진 환자 전담 치료에 활용하는 병원이다. 이달 9일 현재 전국에 지정된 감염병 전담병원은 총 68곳이다.

박 차장은 “최근 격리 중인 확진 환자의 수가 감소함에 따라 일부 병원의 병상 가동률이 다소 떨어졌고 일반 환자들에 대한 진료 공백 등도 우려된다”며 “현재 운영되는 감염병 전담병원에 대한 단계별 조정을 오늘 논의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불법 체류자나 노숙인 등 방역 사각지대 관리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박 차장은 “신규 확진자가 감소 추세에 있으나 불법 체류자, 노숙인 등 여전히 우리가 발견하기어려운 방역 사각지대가 존재하고 있다”며 “코로나19의 특성상 조그마한 사각지대만으로도 대규모 확산이 발생할 수 있어 중대본과 방대본에서는 방역 사각지대를 관리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관계부처와 지방자치단체로부터 방역 사각지대를 발굴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할 방안을 제안받아 이를 방역 대책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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