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글e글] 방역복 입고 신종코로나 환자 추격전?…유튜버 자작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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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월 30일 10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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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구 지역 페이스북 페이지 ‘대구는 지금’
사진=대구 지역 페이스북 페이지 ‘대구는 지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유튜버 4명이 기차역에서 감염 환자 발생을 가장한 영상을 찍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29일 페이스북 등 SNS에는 동대구역에서 방역복을 입은 사람들이 일상복 차림을 한 사람을 쫓는 장면을 목격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현장을 목격했다는 누리꾼들은 “어떤 환자가 방역하는 사람들 피해서 계단을 뛰어 내려가고 있다”, “추격전 마냥 입 가린 남자가 뛰어가고 방역복 (입은) 사람이 이름 부르면서 쫓아가던데? 확진자인가?” 등이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이후 인터넷을 통해 해당 내용이 확산하면서 대구 지역 시민들은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한 것 아니냐는 불안감을 표했다.

그러나 당시 상황은 유튜버들에 의해 연출된 ‘가짜 추격전’으로 드러났다.

대구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유튜버 A 씨 등 4명은 이날 낮 동대구역 광장에서 우한 폐렴 환자 발생 상황을 가장해 시민 반응을 보는 이른바 몰래카메라를 찍었다.

이러한 상황을 신고받은 경찰은 이날 오후 2시 30분경 현장에 출동해 A 씨 등 4명을 붙잡았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위험성을 알리고 싶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경찰 관계자는 “이들에게 경고한 뒤 일단 귀가 조처했다”고 밝혔다.

유튜버들의 황당한 자작극이었던 것으로 드러나자 불안감에 떨었던 시민들은 “다행이다”라며 안도하면서도 “이 상황에 저러고 싶나”, “미친 거 아닌가. 저런 걸 왜 해서 사람들 놀라게 하냐”, “선 넘었다” 등이라며 비판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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