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年물동량 지난해 7년만에 감소… 중동 항로 중단-수출 둔화 영향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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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부터 매년 늘어나던 인천항의 물동량이 지난해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인천항에서 처리한 컨테이너 물동량은 2012년 198만1000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였으나 2013년 216만 TEU, 2014년 233만4000TEU로 늘었다. 이어 2015년 237만6000TEU, 2016년 267만9000TEU, 2017년 304만8000TEU, 2018년 312만1000TEU 등으로 매년 증가해왔다. 특히 2015년에는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10공구에 인천 신항이 문을 열면서 3년 연속 10% 안팎의 물동량 증가율 행진을 펼쳤다.

하지만 지난해 컨테이너 물동량은 309만2000TEU로 집계돼 2018년에 비해 2만9000TEU(0.9%)가 감소했다. 인천항의 연간 컨테이너 물동량이 줄어든 것은 최근 7년 만에 처음이다.

인천항만공사는 미국의 이란 제재로 인천∼중동 항로가 끊겨 연간 4만 TEU에 이르는 물동량이 사라졌으며 경기 둔화로 인천항을 주로 이용하는 수도권 기업체의 수출입이 줄어든 때문으로 분석했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올해 물동량 유치 목표를 지난해와 같은 325만 TEU로 정하고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항#물동량 감소#중동 항로 중단#수출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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