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석·승리 ‘상습도박’ 기소의견 송치…“환치기 증거는 못찾아”

  • 동아닷컴
  • 입력 2019년 10월 31일 11시 45분


코멘트
왼쪽부터 양현석 전 YG엔터테이먼트 총괄 프로듀서(50), 그룹 빅뱅 출신 승리(본명 이승현·29). 사진=뉴스1
왼쪽부터 양현석 전 YG엔터테이먼트 총괄 프로듀서(50), 그룹 빅뱅 출신 승리(본명 이승현·29). 사진=뉴스1
양현석 전 YG엔터테이먼트 총괄 프로듀서(50)와 그룹 빅뱅 출신 승리(본명 이승현·29)에 대해 경찰이 외국에서 상습도박 한 혐의만 적용해 검찰에 넘기기로 했다.

31일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양 전 프로듀서와 승리를 상습 도박 혐의로 내달 1일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관련 첩보를 받고 지난 8월부터 사건을 수사해왔다.

양 전 대표와 승리 외에도 상습도박 혐의로 검찰에 송치되는 인원은 모두 5명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연예인이나 공인이 아닌 양 전 프로듀서의 지인들이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양 전 프로듀서와 승리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한 도박장에 출입한 기록과 도박 횟수, 판돈의 규모 등이 담긴 200쪽 분량의 첩보 자료를 입수해 수사해왔다.

도박 액수는 양 전 프로듀서의 경우 수억 원대, 승리의 경우 양 전 프로듀서보다는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매년 1~2차례 라스베이거스에 방문해 도박을 했다. 공소시효 기간인 5년 동안 이들이 벌인 도박 횟수는 모두 10차례 미만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 전 프로듀서와 승리는 무등록 외환거래인 ‘환치기’(국외에 외화를 반출한 뒤 이를 현지에 맡겨두는 방식으로 자금을 관리하는 것)로 도박자금을 마련했다는 의혹도 받았다. 하지만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는 발견하지 못해 불기소 의견 송치하기로 했다.

아울러 경찰은 양 전 프로듀서가 회삿돈을 빼돌려 도박자금으로 이용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이 부분을 회사 회계자료와 재무 담당자 조사를 통해 살펴봤지만 이 같은 정황은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