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산사태 현장 매몰자 4명 모두 수습…경찰 사고원인 본격 수사

  • 뉴시스
  • 입력 2019년 10월 4일 18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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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사하구 구평동 야산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인한 매몰자 4명의 시신이 사고 약 33시간 만에 모두 수습됐다.

4일 부산소방재난본부와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21분께 산사태 현장에서 네번째로 발견된 매몰자는 권모(44)씨로 확인됐다.

권씨는 숨진 채 발견됐고, 시신은 30분 만에 수습돼 현장 응급의료소에서 검안을 거친 이후 인근 병원에 안치됐다.

이날 오전 11시 5분에는 권씨의 어머니인 성모(70)씨의 시신을 발견해 수습했다.

이에 앞서 사고가 발생한 지난 3일 오후 식당 주인 배모(65·여)씨와 성씨의 남편인 권모(75)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검안 결과, 권씨 일가족 3명과 성씨 등 사망자 전원 압착성 질식 때문에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산사태는 제18호 태풍 ‘미탁’의 영향으로 지난 3일 오전 9시 5분께 발생했다. 야산의 토사가 인근에 쏟아져 주택과 식당을 덮쳤고, 권씨 일가족 3명과 식당 주인 등 모두 4명이 매몰됐다.

사고가 나자 부산소방재난본부 등은 중장비를 동원하고 1000여명에 달하는 인원을 투입해 이틀 동안 대대적인 구조작업을 펼쳤다.

경찰은 이번 산사태로 인한 매몰자가 모두 발견됨에 따라 부산시 등 관계기관과 협의를 거쳐 사고 원인 등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부산=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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