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위안부 매춘’ 논란 류석춘 수업에 대체강사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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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9월 30일 15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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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중 ‘위안부는 매춘’이라는 발언으로 논란이 되고있는 연세대 류석춘 사회학과 교수가 3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대학 본관에서 열린 인사위원회를 마친 후 연구실로 향하고 있다. 2019.9.30/뉴스1 © News1
강의 중 ‘위안부는 매춘’이라는 발언으로 논란이 되고있는 연세대 류석춘 사회학과 교수가 3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대학 본관에서 열린 인사위원회를 마친 후 연구실로 향하고 있다. 2019.9.30/뉴스1 © News1
류석춘 연세대학교 사회학과 교수가 강의 중 “위안부는 자발적 매춘”이라고 말해 논란이 빚어진 가운데, 학교 측은 문제된 수업에 대체 강사를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연세대는 30일 교원인사위원회 심의결과, 문제가 된 ‘발전사회학’ 과목에 대체 강사를 투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23일 연세대는 해당 과목에 대해 강의중단 조치를 내린 바 있다.

류 교수는 이날 오전 10시23분쯤 교원인사위원회에 출석해 자신의 입장을 소명했다. 1시간30분쯤 지나 나온 류 교수는 ‘인사위에서 어떤 소명을 했나’ ‘당시 발언이 지금도 문제 없다는 입장인가’ 등 취재진의 질문에도 “전혀 드릴 말이 없다”며 “자세한 사항은 학교측에 확인해보라”고만 답했다.

연세대는 이날 류 교수의 소명내용을 포함해 지난 23일 내려진 ‘긴급조치’의 적합 여부를 논의한 결과, 수강생의 학습권 보호를 위해 해당 교과목 강의 중단 및 대체 강사 투입을 최종적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성폭력 사건의 경우 ‘긴급조치’로 교원의 수업 정지를 명령할 수 있다는 자체 규정에 근거한 결정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연세대 윤리인권위원회에서는 류 교수의 ‘발전사회학’ 수업 중 발언 내용에 관련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윤리위원회에서 문제가 있다고 판단할 경우 교원인사위원회에 징계건의를 할 수 있다. 이후 교원인사위원회에서도 징계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교원징계위원회가 꾸려지며 최종 징계수위 및 여부는 교원징계위원회에서 심의된다.

연세대 관계자는 “현재 관련 수사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추후 절차를 진행함에 있어 그 결과 또한 참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류 교수가 진행하는 교양수업 ‘대한민국의 건국과 발전’은 그대로 진행된다.

류 교수는 지난 19일 자신의 ‘발전사회학’ 강의 도중 일제강점기에 ‘일본군 성노예’로 끌려갔던 ‘종군 위안부’ 할머니들이 “자발적으로 매춘에 나선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사실이 확인됐다.

류 교수는 “(위안부는) 매춘의 일종”이라며 “매춘은 오래된 산업이고, 많은 국가가 매춘을 용인하고 있는데 일본만 비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학생이 ‘위안부 피해자는 자발적으로 간 것이 아니지 않느냐’고 묻자 류 교수는 “지금 매춘하는 사람들은 부모가 판 것인가”라며 “살기 어려워서 (제발로) 매춘하러 간 것”이라는 답을 했다고 한다.

류 교수는 “지금도 매춘 들어가는 과정이 딱 그렇다, 매너 좋은 손님에게 술만 팔면 된다고 해서 하다보면 그렇게 된다”며 “궁금하면 한번 해볼래요?”라고 묻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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