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文, 원칙에 입각해 조국 임명…의혹 수사 받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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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9월 10일 10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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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청와대 대변인/뉴스1 ⓒ News1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뉴스1 ⓒ News1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조국 법무부장관 임명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을 ‘원리원칙주의자’라고 말하며 원칙에 입각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고민정 대변인은 10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조국 법무부장관의)의혹은 넘쳐나는데 명백한 위법 행위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임명하지 않는다면 결국 앞으로도 의혹이 많아지면 그 사람을 또 임명할 수 없는 선례가 되어버린다”면서 대통령이 원칙에 어긋나는 선례를 만들지 않기 위해 임명을 결정했고 설명했다.

고 대변인은 “대통령의 성정과 성향은 굉장히 원리원칙주의자다. 원칙에 어긋나는 행위를 본인이 하는 것에 대해 굉장히 어려워하고 하지 않으려 하시는데, 이것(의혹이 있다는 이유로 후보를 임명하지 않는 것)도 역시 거기 해당되는 사항이었기 때문에 (후보자에 대한) 의혹과 국민들의 여론들은 굉장히 분분했지만 원칙에 입각해야 된다는 걸 끝까지 견지하셨던 것 같다”고 부연했다.

또 조국 법무부장관 임명이 조 장관을 둘러싼 의혹을 수사하는 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논란에 관해 “(검찰이) 엄정한 수사 의지를 지금까지 행동으로 많이 보여 왔기 때문에 (수사는) 별개 사안으로 충분하게 작동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검찰은 검찰일, 또 장관은 장관 일을 하는 게 오히려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얼마나 발전했는지를 보여줄 수 있는 상징성이 된다고도 생각이 든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조 장관 가족을 수사한 결과 위법행위가 확인된 경우 어떻게 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지금은 가정을 근거로 답을 드릴 수 없는 상황인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이날 고 대변인은 윤석열 검찰총장을 처벌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인 계획까지 못 세웠는데, 시간(답변기한)이 좀 더 남아 있는 상황이라 지켜보도록 하겠다”라고 전했다.

함나얀 동아닷컴 기자 nayamy9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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