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용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사장은 북부간선도로 위 ‘콤팩트시티(Compact City)’ 조성계획을 두고 “토지를 매입해 (단지를)만드는 방식보다 도로 위에 짓는 것이 저렴하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5일 오전 10시30분 서울시청에서 열린 기자설명회에서 사업비용과 관련해 “도로 위 인공대지를 만드는 비용과 (일반적인 방식에서)토지를 매입하는 비용을 비교하면 사업비를 비교할 수 있다”며 “인공대지를 만드는 비용은 평당 1000만원 안팎으로 추정되는데 서울시내 토지를 매입하면 평당 1700만~2000만원 정도가 든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업지역 중 저층창고, 주거지 부분이 사유지인데 다행히 물건이 많지는 않다”며 “총 사업비는 설계가 끝나야 확정되겠지만 420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서울시와 SH공사는 이날 중랑구 북부간선도로 신내IC~중랑IC 약 500m 구간 상부에 인공대지를 만들고 주변을 포함한 약 7만5000㎡ 공간에 주거·업무 기능이 어우러진 ‘콤팩트시티(Compact City)’를 조성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 단지에는 청년 1인가구와 신혼부부 등을 위한 공공주택 ‘청신호’ 1000호를 비롯해 공원·보육시설 같은 생활SOC, 일자리와 관계된 업무·상업시설이 모두 들어선다. 특히 인공대지 위 곳곳에는 인근 지역주민들까지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녹지공간을 대폭 확보하고 도시농업시설, 여가활동을 위한 공동이용시설 등도 배치할 계획이다.
다음은 김세용 사장과의 일문일답.
―총 사업비는 얼마나 되나. 사유지 매입은 끝났나.
▶사업지역 중 저층창고, 주거지 부분이 사유지인데 다행히 물건이 많지는 않다.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보상하겠다. 총 사업비는 설계가 끝나야 확정되겠지만 420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비슷한 사업을 평지에서 할 때와 비교하면.
▶도로 위 인공대지를 만드는 비용과 (일반적인 방식에서)토지를 매입하는 비용을 비교하면 사업비를 비교할 수 있다. 토지를 매입해 만드는 방식보다 도로 위에 짓는 것이 저렴하다. 인공대지를 만드는 비용은 평당 1000만원 안팎으로 추정되는데 서울시내 토지를 매입하면 평당 1700만~2000만원 정도가 든다.
―박근혜 정부 시절에도 철도부지를 개발해 행복주택을 지으려다가 유야무야 됐다. 지속가능한 사업이 될지.
▶당시 철도차량 기지 위에 짓겠다는 계획은 평당 가격이 이번 계획보다 높았고 사업성이 낮았다. 지금은 여건이 달라져서 충분히 가능하다. 지금은 그때보다 땅값이 올랐고 공학적인 비용도 감소됐다.
-인공대지 위에 건물을 몇 층까지 올릴 수 있나.
▶공학적으로 ‘몇 층까지밖에 올리지 못한다’는 한계는 없다. 주변경관을 해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소음·진동 문제는 어떻게 해결하나.
▶차량이 밑으로 다니고 위에 주택이 지어지는 구조다. 터널구조로 만들 것인지, 기둥으로 할 것인지 여러 경우의 수를 검토했더니 터널식으로 하는 것이 소음·진동을 예방하는데 효과적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소음 발생했을 때 빨아들이는 흡음판 등 시설을 설치해 터널 안에서 소음을 빨아들이는 식으로 엔지니어들과 검토를 마쳤다.
―공기정화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가동해야 하는데 유지관리비용이 크지 않나.
▶터널 길이가 500m밖에 되지 않는다. 유지관리 비용이 걱정하는 만큼 많이 들지는 않을 것이다.
―현행법에 저촉되는 부분은 없나.
▶공공주택특별법에 의한 공공시설은 가능하다. 민간은 문제가 있지만 공공시설은 현행법에 문제가 없다. 공공시설 부지를 위한 근거조항이 있다.
―독일의 비슷한 단지는 주차문제가 심각하다. 한 가구당 주차 대수는.
▶총 1000가구가 들어서는데 현행법에 따라 주차공간 400대 수준을 확보할 계획이다. 주변에 역이 가깝기 때문에 그 정도면 충분할 것이라 생각한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