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폭 콘셉트 유튜브 채널 운영자, 출연자 때려 입건… 실제 조폭출신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7월 30일 03시 00분


코멘트
조직폭력배를 콘셉트로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인 인터넷 방송진행자(BJ)가 방송 도중 출연자를 폭행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29일 출연자를 폭행한 혐의로 A 씨(36)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4월 20일 오전 1시경 부산 동구 초량동 거리에서 유튜브 방송을 진행하면서 출연자 B 씨(37)의 멱살을 잡아 옷을 찢어지게 하는 등 폭력을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B 씨가 방송 중 건방지게 군다는 이유로 얼굴에 담뱃불을 가까이 가져다 대고 협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유튜브 채널은 조직폭력배가 사람들에게 시비를 거는 콘셉트로 구성되는데, 방송에는 실제 조직폭력배 출신인 A 씨를 비롯해 모두 3명이 출연한다. 다만 폭행 장면이 실시간 유튜브를 통해 방영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현장 목격자 진술과 증거자료 등을 수집해 A 씨를 붙잡았다.

A 씨의 채널은 앞서 등장한 다른 인기 조직폭력배 콘셉트의 채널을 따라잡기 위해 개설됐다. 경쟁 채널은 과거 조직폭력배였다는 BJ가 짝퉁 조직폭력배 구별법, 두목의 삶 등의 주제로 영상을 올렸으며 구독자가 약 6만 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A 씨의 채널은 약 5개월 전 시작해 현재 구독자는 4만6000여 명이다.

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유튜브#bj#조직폭력배#폭행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