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자사고 8곳 내달 1일 최종심의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7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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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산고 자사고 재지정]부산 해운대고도 같은날 지정위


교육부가 26일 전북 전주시 상산고 등의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재지정 심의 결과를 발표하자 서울 자사고 8곳과 부산 해운대고의 무더기 지정 취소가 현실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북도교육청이 커트라인을 임의로 10점 높인 것에 대해 교육부가 “시도교육감의 고유 권한”이라고 인정했기 때문이다.

현재 서울의 자사고는 총 22곳. 교육부는 다음 달 1일 지정위원회를 열고 서울 8곳(경희고 배재고 세화고 숭문고 신일고 이화여대부고 중앙고 한양대부고)과 해운대고의 지정 취소 여부를 최종 심의한다. 심의 대상인 한 자사고 관계자는 “서울 8곳은 모조리 탈락될 것으로 보인다”며 “발표 직후 곧바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해 법정에서 다툴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자사고학부모연합도 “전국 단위 자사고는 지위를 유지하고 광역 단위 자사고만 모두 탈락할 것 같다”며 “교육부 정책이 광역 단위 자사고만 없애려 시행하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내년 평가를 앞둔 서울의 다른 자사고 9곳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내년 평가 대상인 한 자사고 교장은 “(오늘 발표는) 교육부가 ‘교육청에서 어떤 잣대로 평가해도 개의치 않겠다’는 메시지를 던진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연 기자 sykim@donga.com
#자사고 재지정 취소#전주 상산고#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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