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 최대집 회장, 단식 8일째 쓰러져…응급실로 이송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7월 9일 21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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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째 단식 농성을 하던 대한의사협회 최대집 회장이 9일 오후 7시 의식을 잃고 쓰러져 중앙대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

최 회장은 ‘국민을 위한 최선의 진료가 가능한 의료환경’을 요구하며 서울 동부 이촌동 의사협회 회관 앞마당에서 2일부터 단식 농성을 벌였다. 최 회장은 이날 저녁 회관 앞마당에서 열린 ‘제5차 전문학회 의료계 협의체’ 회의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회의를 관람하던 중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협회 관계자는 “단식 6일째부터 단백뇨가 보이더니 단식 7일째 혈뇨까지 나타나며 신장 기능 이상 등 몸 상태가 악화됐다”면서 “어지러움의 빈도가 증가되고, 의식 저하까지 더해진 상황에서 급기야 단식 8일째인 오늘 쓰러지고 말았다”고 말했다.

최 회장이 병원으로 후송되면서 의협은 방상혁 상근부회장이 바통을 이어받아 무기한 단식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9일 오후 보건복지부 김강립 차관도 방문했으나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보인 상황이다.

의협 집행부는 9일부터 매일 저녁 이촌동 회관에서 비상상임이사회를 열고 현안 등에 대해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진한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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