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비정규직 노조, 총파업 중단 선언…9일 교섭 재개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7월 6일 02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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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강원 춘천시 한국은행 앞에서 열린 강원지역 공공부문 총파업 투쟁대회에서 참가자들이 비정규직 철폐를 위한 결의를 다지고 있다. 이날 총파업 결의대회는 3500여명의 도내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처음으로 연대했다. 2019.7.4/뉴스1 © News1
4일 강원 춘천시 한국은행 앞에서 열린 강원지역 공공부문 총파업 투쟁대회에서 참가자들이 비정규직 철폐를 위한 결의를 다지고 있다. 이날 총파업 결의대회는 3500여명의 도내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처음으로 연대했다. 2019.7.4/뉴스1 © News1
5일까지 사흘째 파업을 벌인 학교비정규직노조연대(학비연대)가 총파업 중단을 선언했다. 노조 측은 이날 “총파업을 중단하고 업무에 복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학비연대 측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성실한 교섭으로 처우와 임금체계 개선에 노력하겠다는 당국의 약속을 믿어보려 한다”며 “교육당국이 대책을 내놓지 않고 시간 끌기식 교섭을 한다면 2차 총파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도 전국의 유치원과 초중고교 1474곳(기말고사로 인한 미실시 제외)에서 급식 중단사태가 이어졌다. 987곳은 빵과 우유로 대체급식을 제공하고, 311곳은 개별 도시락을 지참하도록 하는 등 학교마다 급식 공백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학부모들은 도시락 사진을 온라인에 올리며 “불편했던 시간이 끝났다”, “또다시 파업을 할까 봐 걱정된다”는 반응을 보였다.

교육당국과 노조 측은 9일부터 다시 교섭에 나선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 협상 결과에 따라 2차 파업 재개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협상 쟁점은 비정규직의 기본급 인상과 초중등교육법 개정을 통한 ‘교육공무직’ 법적 지위 확보다. 교육당국은 “일괄 임금조정이 아닌, 역할과 경력 등에 따른 연봉 테이블을 만들어야 한다”는 안을 제시할 방침이다.

김수연 기자 sy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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