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남편 살해’ 고유정 유치장 TV 끈다, 얼굴 공개 사실 모르게…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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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6월 7일 19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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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정(36)이 7일 제주시 제주동부경찰서 유치장에서 진술녹화실로 이동하고 있다.
고유정(36)이 7일 제주시 제주동부경찰서 유치장에서 진술녹화실로 이동하고 있다.
‘전 남편 살인사건’ 피의자 고유정(36)의 얼굴이 7일 공개됨에 따라 경찰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심경 및 진술에 영향을 미칠까 우려해서다.

앞서 고유정은 지난 5일 신상공개 결정이 나자 민감한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유정은 호송 과정에서 언론에 얼굴이 노출될 수 있다는 사실을 전해듣고 강하게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과 아들 등을 언급하며 격한 반응을 보였다는 것이다.

결국 고유정은 머리카락을 길게 늘어뜨려 자체적으로 얼굴 노출을 막는데 성공했다. 이 때문에 ‘정수리 공개’라는 비판 여론이 일었다.

사실 그동안 경찰도 고유정의 얼굴 공개에 조심스러운 입장이었다. 수사에 비협조적이었던 고유정이 더욱 폐쇄적으로 변화지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이다.

이에 경찰은 유치장에 놓인 TV에서 뉴스를 틀지 않을 방침이다. 고유정의 얼굴이 공개된 사실을 본인에게 알리지 않기 위해서다.

그러나 고유정이 변호사를 통해 얼굴 공개 사실을 전해들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경찰은 고유정이 사전에 범행을 준비해온 것으로 보고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구체적인 범행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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