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노조 반대 뚫고 주총서 법인분할 승인…주가 2%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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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5월 31일 11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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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1
사진=뉴스1
현대중공업이 임시주주총회 장소를 변경해 회사를 분할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당초 주주총회가 열릴 예정이었던 울산 한마음회관을 27일부터 점거하고 농성을 벌였다. 이에 현대중공업 임시주총 의장은 31일 주총장을 울산대학교 체육관으로 변경해 주주총회를 열었다.

주총 승인에 따라 현대중공업은 중간지주회사와 조선·특수선·해양플랜트·엔진·기계 사업을 영위하는 사업회사로 나눠질 예정이다.

중간지주회사 사명은 한국조선해양으로 바뀌고, 본사를 서울로 옮긴다. 신설 자회사 사명은 현대중공업으로 하고 울산에 두기로 했다.

이번 결정은 지난 3월 산업은행과 본계약을 체결한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한 절차다.

앞서 노조는 회사가 분할이 되면 자산은 중간지주회사에 부채는 신설 현대중공업에 몰리게 돼 구조조정과 근로관계 악화 가능성이 높다며 주총을 저지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현대중공업은 오는 6월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신고서를 제출하고 국내외 결합심사가 승인되면 유상증자를 통해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완료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 주가는 상승세다. 낮 12시 현재 현대중공업은 전일 종가 대비 2.16%오른 11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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