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학생총회, ‘성추행 의혹’ 서문과 교수 파면 요구 의결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5월 28일 01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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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학생 10% 이상 참석해 학생총회 성사
1829표 중 1782표 찬성으로 가결
대학 본부 측에 결과 전달, 구속력은 없어

서울대 학생들이 전체 학생총회를 열고 제자 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는 서어서문학과 A 교수에 대한 파면을 대학 본부에 요구하기로 결정했다.

서울대 총학생회는 27일 오후 서울대 중앙도서관 앞 ‘아크로폴리스’에서 전체 학생총회를 소집했다. 전체 학생총회는 학생회칙이 정한 최고 의사결정기구다. 오후 7시 40분경 총회 성사 기준인 전체 재학생의 10%(1649명) 이상이 모였다.

총회에는 세 가지 안건이 올라왔다. 첫 번째 안건인 ‘A 교수 파면 요구’는 총 투표수 1829표 중 과반인 1782표 찬성으로 가결됐다. 학생총회에서 가결된 안건이라고 해서 대학 본부 측이 반드시 받아들여야 하는 것은 아니다. 두 번째 안건인 ‘학생인권 보장을 위한 제도적 개선 요구’도 총 투표수 1698표 중 찬성 1680표로 가결됐다. 중앙잔디 점거와 동맹휴업 등의 행동방안을 담은 세 번째 안건은 학생들이 자리를 뜨면서 투표 정족수 미달로 표결이 이뤄지지 않았다.

A 교수는 2017년 대학원생인 지도 제자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서울대 인권센터는 징계위원회에 A 교수에 대해 정직 3개월 처분을 권고했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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