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 혐의’ 현대家 3세, 지난해에도 26차례 흡입 추가 확인

  • 뉴스1
  • 입력 2019년 4월 30일 17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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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여성과 흡연·필로폰 투약 정황은 확인 못해”

변종마약 구매 및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현대그룹 3세 정모씨(29)가 23일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2019.4.23/뉴스1 © News1
변종마약 구매 및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현대그룹 3세 정모씨(29)가 23일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2019.4.23/뉴스1 © News1
변종 대마를 구입해 흡입한 혐의로 구속된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손자 정모씨(29)가 지난해에도 대마를 구입해 상습적으로 흡입한 사실이 추가로 확인됐다.

인천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에 따르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된 정씨가 15차례에 걸쳐 대마를 흡입한 사실을 추가로 확인했다.

경찰은 앞서 21일 영국에서 입국한 정씨를 인천공항에서 체포해 이틀만인 23일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수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지난해 3월부터 올 1월까지 대마 제공자 이모씨(27)로부터 액상형 대마 카트리지를 7차례에 걸쳐 구입해 자택 등에서 총 11차례 흡입한 혐의 사실을 확인했다.

또한 최초 구입 시기보다 한달 전인 지난해 2월부터 이씨로부터 총 72g(시가 1400여만원 상당)을 구입해 총 26차례에 걸쳐 흡입한 사실을 추가로 밝혀냈다.

경찰은 정씨가 26차례 흡입 중 앞서 같은 혐의로 구속 기소된 SK창업주의 장손 최모씨(31)와 함께 4차례 흡입한 사실도 확인했다.

조사 결과 정씨는 일반 대마보다 환각 등 정신이상증세를 일으키는 성분 함량이 최대 77%나 높은 해시시 오일을 흡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조사 과정에서 정씨에게 대마를 제조해 판매한 국내 판매 총책 A씨(33)와 B씨(32)를 붙잡아 구속했다.

또 A씨 등에게 해시시 오일을 제공한 미국시민권자인 C씨에 대해서는 추적 중이다.

그러나 정씨가 함께 흡연한 것으로 알려진 여성의 신원은 확인하지 못했다.

정씨를 구속한 뒤,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발견한 일회용 주사기를 통해 필로폰 투약 정황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했으나, 국과수 검사 의뢰 결과 혐의점을 발견하지 못했다.

정씨는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8남 정몽일 현대엠파트너스 회장의 장남이다.

경찰은 “정씨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해 전날 검찰에 송치했다”며 “추가 흡연 사실 외에 제기된 의혹에 대해서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인천=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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