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천, 마약투약 혐의 전면 부인…경찰 ‘뒤집기’ 가능할까

  • 뉴스1
  • 입력 2019년 4월 19일 17시 47분


코멘트

朴씨, 기자회견 자청·자진출석 등으로 억울함 호소
경찰, 1~2차 조사서 마약거래 의심 CCTV 증거 제시

마약 투약 의혹을 받고 있는 가수 겸 배우 박유천씨(32)가 18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서 추가 조사를 마치고 경찰청을 빠져나오고 있다. 2019.4.18/뉴스1 © News1
마약 투약 의혹을 받고 있는 가수 겸 배우 박유천씨(32)가 18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서 추가 조사를 마치고 경찰청을 빠져나오고 있다. 2019.4.18/뉴스1 © News1
가수 겸 배우 박유천씨(32)가 필로폰 투약 혐의에 대해 강력히 부인하고 있는 가운데 그의 혐의를 입증하려는 경찰의 의지 또한 만만치 않다.

앞서 마약투약 혐의 등으로 긴급체포된 박씨의 옛 연인인 황하나씨(31)는 지난 6일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자신에게 마약을 권유하고 함께 투약한 장본인으로 박씨를 지목했다.

박씨는 경찰의 수사망이 좁혀오자 지난 10일 기자회견을 자청해 자신의 혐의를 강력하게 부인했다.

당시 기자회견에서 박씨는 울먹이면서 “결코 마약을 투여하지도, 황씨에게 권유하지도 않았다”며 “경찰서에서 성실히 조사 받겠다”고 했다.

하지만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황씨의 진술이 신빙성 있다고 판단, 박씨와 관련된 증거자료를 계속 수집하면서 지난 16일에는 경기도 하남시 소재 박씨의 자택, 차량, 신체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때 경찰은 마약반응 검사를 위한 체모 채취 과정에서 박씨의 체모 대부분이 제모된 사실을 확인했고 이는 마약투약 사실을 은폐하기 위한 조치로 의심했다고 한다.

이에 박씨는 조사과정에서 국·내외 콘서트를 순회할 때 제모나 염색을 한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지난 17~18일 이틀 연속 피의자 신분으로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조사 과정에서 박씨가 황씨와 함께 마약을 구입한 정황이 담긴 CCTV 장면을 결정적 증거로 제시하며 ‘뒤집기’에 나서고 있다.

경찰은 박씨가 보안성이 뛰어난 모바일 메신저 ‘텔레그램’을 통해 마약 판매자로 의심되는 사람과 접촉한 후 서울 소재 한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무통장 입금 방식으로 수십만원을 입금하는 CCTV 장면을 확보했다.

또다른 CCTV는 박씨가 돈을 입금한 뒤 20~30분 지나 황씨와 어디론가 동행한 장면이 포착된 영상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찰은 박씨가 텔레그램을 통해 마약을 구입한 뒤 황씨와 함께 마약을 놔두기로 한 약속된 장소에 간 것으로 보고 있다.

박씨는 그러나 ‘자신이 구입한 것이 아니라 황씨가 부탁해 대신 입금한 것이고 해당 SNS 계정도 본인의 것이 아니다’라고 진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한 황씨와 동행한 CCTV 장면에 대해서도 ‘당시 마약을 찾으러 가는지 몰랐다’는 취지로 혐의를 계속 부인하고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다음주께 다시 박씨를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이때쯤이면 국과수에 의뢰한 마약투약 여부에 대한 정밀 감정 결과도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황씨와 박씨의 진술을 토대로 분석를 끝낸 경찰이 두 사람의 대질신문 카드를 꺼내들 가능성도 높다.

(수원=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