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승리 단체채팅방’에 정보통신망법상 음란물을 유포한 혐의로 입건된 가수 로이킴(본명 김상우·26)의 이름을 따 서울 강남 한복판에 마련됐던 ‘로이킴숲’이 철거됐다. <뉴스1>이 문제를 제기한지 사흘 만의 일이다.
강남구청은 로이킴 팬들과 협의 없이 자체적으로 판단, 강남구 개포동 광역지하철 분당선 구룡역 앞 달터근린공원 내 로이킴숲의 우체통과 정자 현판을 17일 오후 철거했다고 19일 밝혔다.
철거된 우체통에는 ‘To 로이킴’이라는 안내문자가 쓰여 있었고, 정자 현판에는 ‘로이킴 숲’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었다.
강남구청은 다만 로이킴숲의 ‘Memorial Tree(메모리얼 트리)’ 안내판은 그대로 두기로 했다. 이 현수막에는 QR코드(2차원 매트릭스 형태로 이루어진 바코드)가 부착돼 있는데, 이를 스캔하면 숲 조성 참여자들을 확인할 수 있다. 강남구청 측은 “숲 조성에 도움을 준 이들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숲은 로이킴이 케이블 채널 엠넷의 서바이벌 프로그램 ‘슈퍼스타 K’ 우승 직후 인기 절정 당시인 2013년, 정규음반 1집 ‘Love Love Love’ 발매를 전후로 조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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