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파일러 “진주 방화범, 정신·사고 장애 있는 것으로 판단”

  • 뉴스1
  • 입력 2019년 4월 18일 16시 56분


코멘트

“범행 인정하고 자신이 벌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더라”

경남지방경찰청 과학수사과 과학수사계 방원우 경장(프로파일러)이 18일 오후 경남 진주경찰서 4층 대강당에서 진주 아파트 방화·살인 사건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19.4.18/뉴스1 © News1
경남지방경찰청 과학수사과 과학수사계 방원우 경장(프로파일러)이 18일 오후 경남 진주경찰서 4층 대강당에서 진주 아파트 방화·살인 사건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19.4.18/뉴스1 © News1
경남 진주 아파트 방화·살인 사건의 범인 안모씨(42)에 대해 프로파일러가 ‘정신장애’를 겪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프로파일러는 범죄사건의 정황이나 단서들을 분석해 용의자의 성격과 행동유형, 성별·연령·직업·취향·콤플렉스 등을 파악한 뒤 수사방향을 설정하는 데 도움을 준다.

18일 오후 진주경찰서 4층 강당에서 열린 ‘진주 방화·살인’사건 2차 브리핑에 참석한 경남지방경찰청 과학수사과 과학수사계 방원우 경장(프로파일러)은 “피의자(안씨)는 정신장애로 보인다. 특히 사고장애가 중심이 되는 정신장애가 있는 것으로 사료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인지기능, 기억이나 지적 부분에서는 특별한 문제를 보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개인적인 경험이나 자신의 기억과 관련된 질문에서는 그나마 괜찮은 양호, 단답형에서는 적절하게 대답하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다만 “조금 더 긴 질문에서는 망상적인 체계와 연합돼서 정확히 진술하는 게 어려운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조현병 전력이 있는 안씨와 면담을 가진 방 경장은 “특히 피의자는 피해망상이 과도한 상태로, 자신이 어떤 위해세력의 지속적 괴롭힘을 당해왔다고 생각하고 있고 그렇다보니 일상적인 생활이나 개인적인 생활을 영위하는 데 어려움 컸다”는 취지로 말한다고 했다.

또 “안씨는 현재 개인적인 부분과 관련된 질문에는 피해망상과 함께 자신의 정보가 노출되는 것으로 인지하고 진술을 극도로 꺼리는 상황이다”며 “위해 세력에 의한 피해시기와 구체적인 형태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혼란스러웠다’고 진술한다”고 밝혔다.

방 경장은 “안씨가 자신의 범행에 대해서는 잘못을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고 이 사건과 관련해 벌을 받아야할 부분은 벌받아야한다고 생각한다”며 범행 자체는 인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고의적인 장애 행동으로 감경을 노리는 것은 아니냐는 질문에 “그렇게 꾸미기에는 좀 어렵지 않겠느냐, 물론 그런 구체적인 상황은 보다 세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피해자 중 여성이 유독 많은 부분에 대해서는 “성별과 연령 등에 대한 적대심이나 공격성은 별달리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진주=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