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박유천 이어 황하나 자택도 압수수색

  • 뉴시스
  • 입력 2019년 4월 16일 09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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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관 11명 파견…압수수색 오후 늦게까지 예상

경찰이 16일 그룹 JYJ 멤버 가수 박유천(33)씨의 자택 등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경기남부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이날 오전 9시께 수사관 11명을 투입해 경기 하남의 박씨 자택과 차량, 신체 등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3시간 가까이 이어진 압수수색에서 마약 반응 검사에 필요한 모발 등을 채취했으며, 박씨의 휴대전화도 입수했다. 경찰은 하지만 다른 압수품 목록은 밝히지 않았다.

채취한 모발 등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정을 의뢰할 예정이다. 국과수 정밀 감정은 과거 1년까지의 마약 투약 여부를 확인할 수 있지만,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3주 정도가 걸린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또 디지털포렌식 작업으로 박씨의 휴대전화를 분석해 황씨 진술과 관련성이 있는지 따질 방침이며, 박씨를 17일 불러 조사하기로 했다.

경찰은 이와 함께 박씨가 마약을 투약한 곳으로 추정되는 황하나(31)씨의 서울 용산구 한남동 자택도 이날 압수수색했다.

이곳은 박씨의 마약 투약 흔적을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박씨와 황씨는 과거 연인 사이였고, 2017년 4월에는 결혼까지 약속했다가 이듬해 결별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결별 뒤에도 박씨가 황씨의 서울 자택에 드나들면서 함께 필로폰을 투약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박씨는 마약 투약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된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씨와 함께 올해 초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황씨를 4일 체포해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런 진술을 확보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박씨의 통신 수사 등을 통해 황씨 진술이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박씨는 최근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을 향한 의혹을 완강히 부인하면서도 경찰 수사에 적극 협조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찰은 그동안 황씨와 함께 마약을 투약한 것으로 전해진 연예인의 신원을 밝히지 않았지만, 이날 압수수색으로 해당 연예인이 박씨라는 사실이 특정됐다.

현재까지 황씨가 함께 마약을 투약한 것으로 진술한 연예인은 박씨 한 명뿐이다.

【수원=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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