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인구 늘리기 도민운동 추진”… 종교-여성단체 등과 릴레이 협약

  • 동아일보

지난해 12월 현재 전북의 주민등록인구는 183만6832명으로, 1년 사이에 1만7775명이 줄었다. 2005년 2만1407명이 줄어든 이후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청년 인구 유출과 고령화로 인한 사망자가 증가한 데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과 한국GM 군산공장 폐쇄가 인구 감소의 원인으로 꼽힌다. 전북 인구는 2000년에 200만 명 선이 무너졌고 2008년 이후 10년 동안 185만∼187만 명 선을 유지해 왔다.

전북도는 각급 단체와 릴레이 협약을 맺고 인구 늘리기 도민운동을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릴레이 협약 대상은 종교단체와 여성단체, 교육기관 등이다.

전북도는 14일 도내 4대 종교단체(불교, 기독교, 원불교, 천주교)와 첫 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은 2015년 말 기준으로 이들 종교단체 종교인 수가 79만3000명에 달해 인구 늘리기에 대한 공감대가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협약에 따라 4대 종교단체는 단체별 인구 늘리기 실천운동을 벌이고 출산과 양육하기 좋은 분위기 조성에 나선다. ‘전북 주소 갖기’ 운동도 펼친다.

전북도는 인구 늘리기 표어 공모전과 가족 친화 분위기 확산 이벤트, 찾아가는 맞춤형 인구 교육, 연중 기획 홍보를 진행할 예정이다.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인구 감소는 사회 침체를 불러올 수 있다”며 “인구 늘리기를 도정 최우선 과제로 삼고 도민의 지혜를 모아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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