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대전공장 작년 폭발 사고 ‘원인 미상’…예고된 人災였나

  • 뉴스1
  • 입력 2019년 2월 14일 11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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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월 폭발로 5명 사망, 10개월 안 돼 비슷한 사고
한화 “같은 사업장이지만 공실은 달라,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

14일 오전 8시 42분쯤 대전 유성구 외삼동 한화 대전공장에서 폭발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다. 현장에서 사고 수습을 마친 소방차와 119 구급차량이 나오고 있다. 이 화재로 현재까지 근로자 3명이 숨지고, 1명이 부상 당했다고 소방당국은 밝혔다. 2019.2.14/뉴스1 © News1
14일 오전 8시 42분쯤 대전 유성구 외삼동 한화 대전공장에서 폭발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다. 현장에서 사고 수습을 마친 소방차와 119 구급차량이 나오고 있다. 이 화재로 현재까지 근로자 3명이 숨지고, 1명이 부상 당했다고 소방당국은 밝혔다. 2019.2.14/뉴스1 © News1
한화 대전사업장에서 14일 폭발사고로 3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한화의 사업장 안전관리 시스템이 도마 위에 올랐다.

로켓 등 유도무기를 제조하는 한화 대전사업장에서는 지난해 5월29일에도 폭발 사고가 발생, 5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불과 10개월도 안 돼 또다시 대형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대전 사업장 전면 가동 중단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42분쯤 대전 유성구 외삼동 한화 대전공장에서 강한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 현재까지 3명의 근로자가 이 사고로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당국은 로켓 추진체 연료가 폭발하면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화 대전공장에서는 지난해 5월 29일 오전 4시17분쯤 충전공실에서 로켓추진 용기에 고체 연료를 충전하는 과정에서 폭발사고가 발생, 5명이 사망하고 4명이 다친 바 있다.

당시 사고와 관련,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로켓추진 용기에 고체 연료를 충전하는 과정에서 망치로 타격할 때 튄 불꽃이 추진체에 옮겨 붙어 폭발 사고가 발생했을 수 있다”는 감식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당시 사고 직후 대전지방고용노동청은 대전공장에 대해 전면 작업 중지 명령을 내렸고, 특별 근로감독, 안전보건진단 등도 진행한 바 있다.

한화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로켓 추진 용기에 고체 연료를 충전하다가 사고가 발생했지만 이번에는 유도 무기에 들어가는 추진 기관을 만드는 공실에서 사고가 발생했다”며 “같은 사업장이지만 공실은 다르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사고원인에 대해 정부와 합동으로 조사를 했지만 ‘원인 미상’으로 결과가 나온 것으로 안다”며“지난해 사고 이후 추가적인 조치가 있었는지 등에 대해서는 확인해보겠다”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재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한화도 이번 폭발 사고와 관련, 현장 대응팀을 구성하고 사고 수습 및 원인 파악에 나섰다.

한화는 “유명을 달리한 사망자분들께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하고, 유가족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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