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이주 열풍 ‘시들’…순유입 인구 5년만에 1만명 아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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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월 30일 14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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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출은 2004년 이후 14년만에 최대
작년 하반기 이후 순유입 감소…정주여건 악화가 원인

뉴스1DB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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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로 입도하는 이주 열풍은 사그라든반면 제주를 떠나는 인구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통계청의 2018년 국내인구이동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 순이동인구(전입인구에서 전출인구를 뺀 숫자)는 8853명이다.

제주 순이동인구는 2014년 1만1112명으로 1만명을 돌파한 후 2015년 1만4257명, 2016년 1만4632명, 2017년 1만4005명으로 꾸준히 1만명 이상을 유지해오다 지난해 8000명대로 떨어졌다.

이는 전입인구가 2016년 10만6825명을 기록해 정점을 찍은 후 2017년 10만5027명, 2018년 10만4202명으로 조금씩 내려가는 추세인 반면 전출인구는 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전출인구는 9만5349명으로 2004년 10만3061명 이후 가장 많았다. 2017년 전출인구 9만1022명보다는 4327명 늘어났다.

사유별로 보면 전입(3만4769명), 전출(3만4077명) 모두 ‘주택문제’를 이유로 이동이 가장 많았다.

한국은행 제주지역본부는 2010년 이후 관광산업 호조와 혁신도시, 영어교육도시 조성 등으로 인구 순유입이 늘었으나 기대 소득 감소, 정주 비용 증가 등으로 지난해 하반기 이후 순유입 규모가 감소세라고 분석했다.

부동산 가격 급등, 생활물가 상승, 높은 범죄율 등으로 정주여건이 악화되면서 기업 이전과 인구 유입에 제약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한국은행은 진단했다.

(제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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