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황교익 “백종원 인터뷰에 토 달면…백종원 개인엔 관심 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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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2월 14일 10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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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왼), 백종원 대표(오). 사진=스포츠동아 DB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왼), 백종원 대표(오). 사진=스포츠동아 DB
맛칼럼니스트 황교익 씨가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인터뷰 내용을 반박했다.

황 씨는 14일 페이스북에 "백종원이 인터뷰를 하였다. 토를 단다"라고 밝혔다.

그는 "한국음식에서의 설탕 문제는 백종원의 방송 등장 이전부터 지적해오던 일이다. 앞으로도 꾸준히 할 것이다"라며 "평론가는 개인을 대상으로 글을 쓰는 사람이 아니다. 나는 백종원 개인에 대해 관심이 없다. 백종원 방송과 백종원 팬덤 현상에 대해 말할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백종원 골목식당 막걸리 조작 방송과 관련하여 질문할 상대는 백종원이 아니다. 내가 골목식당과 관련해 비판한 것은 막걸리 맞히기 설정과 조작된 편집이다"라며 "내가 출연자에 대해 비평한 것은 없다. 출연자는 출연자일 뿐 촬영 설정과 편집권이 없다. 백종원이 골목식당의 피디가 아니다. 따라서 막걸리 조작 방송에 대해 백종원은 입장을 낼 위치에 있지 않다"라고 덧붙였다.

황 씨는 SBS '백종원 골목식당'의 막걸리 블라인드 테스트에 대해 "12개 막걸리 중 식당 주인은 2개, 백종원은 3개 맞혔다. 방송은 백종원이 다 맞힌 것처럼 편집했다. 방송 이후 '백종원, 막걸리도 척척박사' 등의 기사가 떴다. 내 지적 이후 백종원이 3개 맞힌 것으로 방송 화면을 수정하였다. 제작진은 조작을 시인한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백 대표는 황 씨가 '백종원 골목식당' 막걸리 블라인드 테스트를 비판한 것에 대해 "막걸리 테스트를 할 때도 황 평론가는 조작이라고 했다.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조작 방송이라고 들은 제작진도 자신의 일에 대한 회의감을 느낄 정도였다"라고 밝혔다.

황 씨가 백 대표가 '설탕'을 음식에 많이 넣는다며 비판한 것에 대해선 "방송에서 (편집이나 그래픽 등으로) 과장된 측면이 있지만 음식에서 설탕은 조심해야 한다"며 "‘집밥 백선생’에서 된장찌개를 끓일 때 설탕을 넣은 것은 시골집에서 가져온 된장이 텁텁해 설탕을 조금 쓴 것이지 편집이 잘못돼 설탕을 많이 넣은 것으로 나왔다"라고 했다.

또 자신을 저격하는 것에 대해선 ""황 씨는 요즘 평론가적인 이야기를 하는 게 아니다"며 "왜냐면 처음 설탕과 관련해서 비판했을 때는 ‘국민 건강’을 위해 저당식품의 중요성을 알린다는 차원으로 이해했지만 요즘은 자꾸 비판을 반복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 "황 씨에 대해서는 글로만 안다. 음식과 관련해 좋은 글을 많이 썼던 분이다. 그래서 한 음식 프로그램 프로듀서(PD)에게도 ‘내가 좋아하는 분’ ‘존경하는 분’이라고도 했다"라며 "그러나 지금은 아닌 것 같다. 좋은 글을 많이 쓰는 음식 평론가인 줄 알았는데 그 펜대 방향이 내게 올 줄을 상상도 못했다"라고 밝혔다.

▼황교익 페이스북 글 전문

백종원이 인터뷰를 하였다. 토를 단다.

1. 한국음식에서의 설탕 문제는 백종원의 방송 등장 이전부터 지적해오던 일이다. 앞으로도 꾸준히 할 것이다.

2. 평론가는 개인을 대상으로 글을 쓰는 사람이 아니다. 나는 백종원 개인에 대해 관심이 없다. 백종원 방송과 백종원 팬덤 현상에 대해 말할 뿐이다.

3. 백종원 골목식당 막걸리 조작 방송과 관련하여 질문할 상대는 백종원이 아니다. 내가 골목식당과 관련해 비판한 것은 막걸리 맞히기 설정과 조작된 편집이다. 내가 출연자에 대해 비평한 것은 없다. 출연자는 출연자일 뿐 촬영 설정과 편집권이 없다. 백종원이 골목식당의 피디가 아니다. 따라서 막걸리 조작 방송에 대해 백종원은 입장을 낼 위치에 있지 않다.

4. 백종원 골목식당 막걸리 퀴즈에서 12개 막걸리 중 식당 주인은 2개, 백종원은 3개 맞혔다. 방송은 백종원이 다 맞힌 것처럼 편집하였다. 방송 이후 “백종원, 막걸리도 척척박사” 등의 기사가 떴다. 내 지적 이후 백종원이 3개 맞힌 것으로 방송 화면을 수정하였다. 제작진은 조작을 시인한 것이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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