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1일 인천지하철 1호선 원인재역에서 콩과 현금 2500만 원이 들어 있는 등산용 가방이 발견됐다. 일주일 뒤 유실물을 경찰에 넘기며 내용물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5만 원권 현금 다발이 나왔다. 경찰은 가방 안에 있던 통장의 예금주를 추적한 결과 72세 할머니가 적금 만기일에 돈을 찾아 귀가하다가 가방을 잃어버린 사실을 확인하고 돌려줬다.
인천지하철을 이용하는 승객이 놓고 가는 유실물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인천교통공사에 따르면 1∼10월 인천지하철 1, 2호선에서 발생한 유실물은 8598건으로 지난해 전체 유실물(8007건)에 비해 6.9% 증가했다. 2016년 전체 유실물(6774건)과 비교하면 26.9% 늘었다.
올해 접수된 유실물 가운데 74.5%(6410건)는 주인이 되돌려 받았지만 찾아가지 않은 유실물도 25.5%(2188건)에 이른다. 품목별로는 지갑이 가장 많고 다음은 카드 전자제품 의류 가방 우산 안경 등의 순이었다.
인천지하철에서 발견된 유실물은 인천시청역에 있는 유실물센터에서 일주일간 보관하지만 주인이 찾아가지 않으면 경찰에 넘긴다. 인천지하철에서 물건을 잃어버렸을 때에는 인천교통공사 유실물센터에 문의하면 된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댓글 0